◇수소 산업 국제 전시회 'H2 MEET 2022' 

국내 최대 규모 수소 산업 국제 전시회 ‘H2 MEET(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 2022’가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수소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31일 개막 첫날 한덕수 국무총리 등 주요 외빈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가 현대차그룹관에서 수소 전기 경찰버스에 탑승하는가 하면 포스코·고려아연 부스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정부의 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에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들의 개막 첫날 현장 이모저모를 담아봤다. [편집자 주]

◇현대자동차그룹, 수소 모빌리티 기술 선보여
현대자동차그룹은 1,200㎡ 면적 전시장에 △수소 기술존 △수소 개발존 △수소 생산존 부스를 마련해 수소 전기 경찰 버스, 수소 전기트럭 청소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등을 선보였으며 그 외에도 현대제철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을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전시회장 내 현대자동차그룹 부스를 방문, 수소 전기 경찰 버스에 직접 탑승하기도 하면서 부스 주변이 잠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수소 전기 경찰 버스는 2개 수소 연료 전지로 구성된 180㎾급 연료전지 스택이 탑재돼 완충시 최대 550㎞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철강 생산 전 공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형 지도를 마련해 철강재가 생산되는 과정을 관람객들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탄소 배출 규제에 대응하고 친환경 미래사회 구현에 기여하고자 전기로와 고로 일관제철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탄소중립 프로젝트인 하이큐브(Hy-Cube)를 수립, 하이큐브는 철강 산업의 필수 구성 요소인 원료, 공정, 제품 3가지 부문에서 유연성을 확보해 저탄소 제품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자동차그룹, 수소 전기 경찰 버스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용 로어암(사진 좌)·트레일링암(사진 우)
◇현대제철, 탄소중립 제철 공정 

◇포스코그룹, 수소 사업 비전과 역량 선보여
포스코그룹은 총 6개 회사가 참여해 수소의 생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그룹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을 소개했다. 포스코그룹 전시 부스는 면적 1,150㎡ 규모로 △수소 시너지존 △수소 생산기술존 △수소 플랜트존 △CCS 및 해외 인프라존 △수소 강재존 △수소 모빌리티존 △수소 저장 및 활용존 등 7개 테마를 구성해 참가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에너지용 철강 제품 솔루션 브랜드 ‘Greenable’과 포스코 우수 강재를 활용해 제작하는 친환경 프리미엄 건설자재 브랜드 ‘INNOVILT’를 소개했으며, 이 가운데 수상 태양광 지지 구조물용 ‘포스맥’, 풍력타워 및 하부구조물용 후판을 적용한 조형물도 출품했다.

그 밖에도 친환경차 제품 솔루션 통합 브랜드 e-Autopos를 소개하면서 차량 안에 적용되는 수소 연료 전지 스택 및 수소 연료탱크에 대해서도 포스코 담당 직원들이 나와 관람객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포스코그룹, 친환경차 제품 솔루션 통합 브랜드 'e-Autopos'
◇포스코그룹, 수소용 강재
◇포스코그룹, 구동모터용 고효율 전기강판

◇고려아연, ‘트로이카 드라이브’ 슬로건 내걸어
고려아연은 이번 전시회에서 ‘트로이카 드라이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 수소 사업의 현황, 그린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로드맵과 경쟁력을 선보였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리사이클링을 통한 자원순환, 2차 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그린 미래 사업 로드맵을 의미하며, 고려아연의 경쟁력인 비철금속 제련사업의 기술력과 인프라, 글로벌 계열사 간의 시너지 및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미래 혁신을 이끄는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특히 고려아연은 2차 전지 소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2차 전지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인 케이잼과 켐코, LG화학과 합작법인인 KPC(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통해 2차 전지 핵심소재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고려아연 전시장 부스
◇고려아연 전시장 부스
◇고려아연, 그린에너지 분야의 포트폴리오 
◇고려아연, 그린에너지 분야의 포트폴리오 

◇효성,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현황 공개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내년 완공 예정인 효성중공업의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현황을 소개하고 연간 1만3천톤 규모에서 3만9천톤으로 생산 능력이 확대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올해 초 전남도와 협력해 향후 1조원을 투자, 해상풍력 발전과 수전해를 통해 ‘그린 액화수소’ 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수소 충전소 공급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중공업은 내년에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기에 맞춰 울산에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며 전국 액화수소 충전소를 향후 전국 30곳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효성 전시장 부스
◇효성 전시장 부스
◇효성의 다양한 수소 관련 산업 소개
◇효성의 다양한 수소 관련 산업 소개

◇일진하이솔루스, 수소 탱크 선보여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저장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수소 탱크 및 튜브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수소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 탱크는 700바의 높은 압력을 운용하는 만큼 안전성이 최우선 되는 기술 집약적 제품이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초경량 복합소재 기술이 적용된 수소 탱크는 안전도와 경량화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수소 저장 시스템에서 공급 1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 고압 용기(수소탱크)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 고압 용기(수소탱크)
◇일진하이솔루스 전시장 부스
◇일진하이솔루스 전시장 부스

◇주광정밀, 금속분리판 제조 기술 선보여
주광정밀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금속분리판 및 탄소복합분리판을 소개했다. 스택(Stack)에서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담당하는 셀의 분리판은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주광정밀은 800톤 서보프레스를 활용한 0.08T 박판 금속분리판을 개발, 인라인(In-line) 제조 공법을 통한 제품 품질 및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탄소복합분리판은 흑연·카본블랙 등의 도전체와 바인더를 혼합하는 기술로 이 재료로 가스와 냉각 유로가 있는 금형에 넣고 유압식 핫 프레스(Hot Press)를 통해 열과 압력을 가해 분말 압축성형 방식으로 분리판을 제조하는 기술로 생산되며, 회사 측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전시회 관람객들에게 분리판 제조 공정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광정밀 전시장 부스
◇주광정밀 전시장 부스
◇주광정밀이 개발 생산하고 있는 금속분리판
◇주광정밀이 개발 생산하고 있는 금속분리판

◇동서디앤씨, 카본 파이버 적용된 수소 압력용기 ‘눈길’
동서디앤씨는 수소 운송에 특화된 기업으로서, 이번 전시회에 ‘수소 압력용기’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수소 압력용기는 금속으로 제작되어 용기 자체가 무겁고 많은 양의 수소 에너지를 보관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왔지만, 동서디앤씨는 카본 파이버와 플라스틱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기존 타입 1 수소 압력용기보다 최대 3배 가량 많은 수소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타입 4 수소 압력용기를 선보였다.

특히 동서디앤씨는 그동안 환경 분야에서 쌓아왔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시대에 발맞춘 수소 사업부를 신설, 수소 경제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인 수소 운송·저장 용기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어 이날 관련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동서디앤씨 전시장 부스
◇동서디앤씨 전시장 부스
◇동서디앤씨의 수소 압력용기
◇동서디앤씨의 수소 압력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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