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_후육강관
◇삼강엠앤티_후육강관

경남 밀양에서 국내 최초로 후육강관 전문 제조 회사로 탄생한 삼강엠앤티(회장 송무석)가 9월 1일부로 대표이사를 변경한다.

삼강엠앤티·삼강에스앤씨는 기존 송무석 대표이사 체제에서 9월 1일부로 신임 이승철 대표이사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새로 선임되는 이승철 대표이사는 1968년생으로 현재 SK에코플랜트에서 W프로젝트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SK에코플랜트 해외PJT PD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삼강엠앤티 측에 따르면 “8월 말까지 송무석 대표이사가 직을 수행하고, 9월 1일자로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강엠앤티·삼강에스앤씨 송무석 대표이사 고별사 전문]

삼가 여러분들께 고합니다.

1999년 비 오는 어느 여름날. 불모지인 한국에 후육강관을 만들 일념으로 짐을 싸 들고, 성공시키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가족을 남겨두고 밀양 땅을 밟은 지가 엊그제인 것처럼 기억이 생생한데 벌써 2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앞만 바라보며, 오로지 회사 성장에만 전념하며 달려왔습니다. 회사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다 열거하지 못할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회사의 도약이 필요해서 외로운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하늘에 물어 지혜와 용기를 얻었고, 그리고 제 주변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으로 끊임없이 변신을 해 온 결과 오늘의 삼강엠앤티·삼강에스앤씨가 건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올바른 길로 정도의 길로 이끌어주신 하늘에 이 영광을 올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나의 분신인 이 회사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내 힘으로 한 번 더 도약시켜보고 싶은 야망이 굴뚝 같았지만 내 능력의 한계가 여기까지인가 하고 자괴하고 있던 차에 제 뜻을 같이해주겠다는 한국의 한 명문 그룹의 계열사를 만나게 되었고, 그리고 장고 끝에 과감히 제 자리를 2022년 8월 말부로 내어주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각 공장 공장마다 제 손길 하나하나 미치지 않은 곳이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제일 아쉽고 미안한 것은 여태껏 보잘 것 없는 나 하나만을 믿고 불철주야 생사고락을 같이해준 나의 분신 같은 우리 직원들입니다.

전장에서 병사들보다 더 선봉에서 생사를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장수의 본보기인 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혼자 살기 위해 후퇴하는 것 같아 정말 가슴이 아리고 부끄러움이 앞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태껏 회사 성장 우선의 미명하에 미루어 온 충분한 보상을 대기업의 인수로 인해 더 체계적인 복리후생이 제공될 거라는 생각에 조금은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우리 직원들께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몸이 떠난다고 어찌 제 영혼이 담긴 회사에 마음까지 가져갈 수 있겠습니까? 항상 곁에서 응원하고 또 회사가 필요로 하는 조언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2대 주주로서의 본분이 아니라 제가 세우고 이끌어 온 회사에 대한 애사심 때문입니다.

또 저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그리고 오늘에 삼강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모든 분들의 가내 평화와 강건을 기원합니다.

2022년 8월 29일 삼강엠앤티·삼강에스앤씨
송무석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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