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올해 국내 철근 시장 수요에 대한 계획을 재점검하고 이에 대응해 제품 생산량을 하향 조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철근 생산공장 비가동 일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인천공장 105일, 당진공장 100일, 포항공장 12일 외에 △4월에 인천공장 9일, 당진공장 4일을 포함해 총 13일을 추가 비가동하고 △5월과 6월에는 당진공장을 각각 5일씩 비가동할 계획이다.
원료동향

철 스크랩 가격은 하락세에 일단 브레이크가 걸리긴 했지만 지속된 부진에 시장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어 바닥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고, 공장 비가동을 늘리겠다고 공언한 대형 철근 제강사들의 발표는 바닥을 더욱 흔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남부권은 가격 변동이 없었지만 가격인하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차주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철광석 가격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철광석 시장은 연휴를 앞두고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부터 톤당 3~5달러씩 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며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는 5월 1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제철소들이 철광석 재고 보충을 줄이는 반면, 조강 생산량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점결탄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최근 급격히 상승했던 호주산 및 중국 내수 석탄 가격이 이번 주 들어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톤당 30달러 가까이 급등했던 석탄 가격이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조금씩 하락한 가운데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섣부르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제품동향

열연 유통시장은 바닥을 찍었다는 안도감과 함께 가격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했다. 판매량의 경우 업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전월보다 조금 나아졌다는 평가다.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는 두 달 연속 매주 시중 가격이 톤당 1만 원씩 떨어졌던 만큼 좋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서 다수의 유통업계는 다음 주 초를 기점해 2만~3만 원 수준의 호가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관 시장은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탄소강 구조관 업계는 환율 강세로 국내외산 열연 원소재 가격의 상승 가능성, 여기에 누적된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빠르게 인상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미 일부 탄소강 구조관 업계는 인상을 발표했고, 5월 초중순 동종 업계도 인상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탄소강 배관재 업계는 인상 여부를 놓고 시장 관망 중이다. 건설 수요 부진이 여전하고 시세는 약세인 만큼 당장 인상은 어렵다는 의견이다.
철근 시장은 월말월초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 판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과 수입산 제품의 가격차는 좁혀진 상태로 국산 가격의 낙폭을 수입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제강사의 경우 한계원가를 밑도는 시장가격에 가격을 끌어올려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감산, 생산 재고 우선 소진으로 가격 하락을 방어하려는 계획이다.
스테인리스 시장은 포스코의 5월 출하분 가격 인상폭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최근 니켈가격 1만 8~9천 달러대를 넘나들면서 국내외 제강사들의 원가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포스코는 국내외 시장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5월 가격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 무석 기준 304 내수가격은 티스코 기준 1만 4,500위안 수준이다. 지난주 초반 급등세를 보였으나 후반으로 가면서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