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틸파이프 "중부권 물류센터, STS 강관·구조관까지 확대 목표"

초가을의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 9월 하순, 기자는 현대스틸파이프 중부권 물류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은 경기도 용인IC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 수도권과 중부 지역을 한눈에 아우르는 입지가 돋보였다.

현대스틸파이프의 지정 판매점인 삼경철강이 관리 운영하는 이곳 중부권 물류센터는 깔끔하게 정돈된 1,983㎡(약 600평) 규모의 창고동과 사무동을 갖추고 직원이 상주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월 700톤 출고···고객 맞춤 '당일 선별·당일 출고'
물류센터 내부는 작업 동선이 효율적으로 설계되어 있었다. 월평균 700톤의 강관이 이곳에서 출하되고 있으며, 현대스틸파이프는 향후 월 1,000톤 수준까지 출고를 확대해 고객사에 안정적이고 신속한 공급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제품 구성은 백관 70%, 흑관 30% 비율로 향후에는 STS 강관과 구조관 등으로 품목을 넓혀 '통합 물류 서비스 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통해 긴급 납기 대응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사들의 공급 불안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진에서 용인으로···지리적 강점 살린 '중부권 거점'
현대스틸파이프는 과거 현대하이스코 시절 울산 공장에서 백관과 흑관을 모두 생산하며 당진 물류센터를 운영한 바 있다. 하지만 2023년 백관 생산 기지가 당진 삼우로 이전되면서 기존 거점의 역할이 줄어들었다.

이후 중부권 고객들의 '더 빠른 납기' 요구가 커지자, 회사는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용인에 새롭게 물류센터를 개소했다. 중부권 물류센터는 '당일 선별·당일 출고'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과거 당진 센터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전국 물류망으로 확장···배송비 정책도 합리화
2025년 5월에 문을 연 중부권 물류센터는 불과 4개월 만에 높은 접근성과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월 출하량을 기존 700톤에서 1,000톤으로 끌어올려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강원·호남·경남 등으로 거점을 확대해 전국 단위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배송비 정책도 고객 친화적이다. 8톤 이상 출하시 배송비 전액을 현대스틸파이프가 부담하고, 8톤 미만은 지역별 탄력 기준을 적용해 소량 출고에도 합리적 비용을 보장한다.

내수 침체 속 긴급 납기·소량 출고로 차별화
건설 경기 침체와 철강 내수 부진 속에서도 현대스틸파이프는 위기를 기회로 삼고 있다. 중부권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적기 공급을 강화하고, 소량·긴급 납기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안정적인 거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 STS 강관과 구조관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전국 물류 거점을 확대해 내수 시장 변동성을 상쇄하면서 고객에게 최적화된 공급 체계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반기, 시장 가격 정상화와 맞춤형 서비스 제공 주력
현대스틸파이프는 하반기에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내수에서는 중부권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긴급 출고와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재고 부담을 줄이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원소재 가격 상승과 설비 업계의 저가 수주 등으로 시장 구조가 불안정하지만, 현대스틸파이프는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맞춤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중부권 물류센터는 단순한 보관 창고가 아니라, 고객사의 긴급 납기와 안정적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대스틸파이프의 핵심 전략 거점이다. 현대스틸파이프는 이곳을 발판으로 전국 물류망 확충과 제품 다변화를 추진하며 내수 시장의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적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부권 물류센터의 향후 성장과 역할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