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틸 대구경 각관

아직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 초, 본지는 경상남도에 위치한 하이스틸 함안 공장을 방문했다. 임직원들의 환영 속에 진행된 공장 견학에서는 함안 공장의 운영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거대한 설비와 후판 소재가 가지런히 놓인 광경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십 미터 길이의 생산 라인에서는 굵직한 대구경 각관이 생산되며 묵직한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용접 불꽃이 튀는 현장에서는 직원들이 보호 장비를 착용한 채 숙련된 손놀림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었다. 한쪽에는 막 생산을 마친 대구경 각관이 질서정연하게 적재되어 있었고, 출하를 기다리는 제품들이 해외 시장으로 향할 준비를 마친 모습이었다.

하이스틸은 1957년 설립된 한일철강㈜을 모태로, 2003년 강관사업부가 분할되어 설립된 기업이다. 2025년 6월 기준 임직원 수는 220명, 2024년 매출은 2,462억 원을 기록했다. 하이스틸은 현재 인천(ERW), 당진(LSAW), 함안(대구경 각관) 등 국내 3곳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으며, 중국·독일·미국에는 해외 법인과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후판을 절단하는 플라즈마 설비
◇후판을 절단하는 플라즈마 설비
◇하이스틸 함안 공장 외부 전경
◇각관 제작 전 절단 가공된 후판
◇각관 제작 전 절단 가공된 후판
◇공장 관계자가 대구경 각관 제조 공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공장 관계자가 대구경 각관 제조 공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대구경 각관(1)
◇대구경 각관(1)
◇대구경 각관(2)
◇대구경 각관(2)
◇대구경 각관
◇대구경 각관(3)

국내 유일의 대구경 각관 전문 제조 공장, 年 2만 톤 생산 능력 갖춰
함안 공장은 연간 2만 톤 규모의 대구경 각관을 전문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다. 경남 함안 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창원·마산 중공업 단지와 인접해 소재 조달이 용이하며, 부산항과 연계된 물류 인프라를 통해 수출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함안 공장에서 생산 가능한 제품 규격은 1SEAM 방식의 300×300㎜~800×800㎜, 2SEAM 방식의 500×500㎜~1,000×1,000㎜까지다. 각관은 주로 건축물의 기둥과 보에 사용되며, 내진성이 뛰어나 지진이 잦은 일본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함안 공장이 보유한 설비는 5,000톤급 프레스 포밍 머신, 용접기, 교정기, 밀링머신 등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2024년 12월에는 업계 최초로 ‘3차원 비전 측정기’를 도입해 제품 측정 편차를 최소화하고 3D 레이저 스캔을 통한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별도의 실험실을 운영하며, 인장·압축 시험기, 충격 시험기, 초음파 두께 측정기, 용접 결함 검사용 UT 검사기 등 다양한 품질 보증 장비를 보유해 철저한 품질 관리 체계를 운영 중이다.

◇대형 밴드쏘(우측 빨간색 설비) 및 공장 내부 전경
◇대형 밴드쏘(우측 빨간색 설비) 및 공장 내부 전경
◇2024년 12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3차원 비전 측정기’로 각관의 규격을 체크하고 있는 모습
◇2024년 12월 업계 최초로 도입한 ‘3차원 비전 측정기’로 각관의 규격을 체크하고 있는 모습
◇하이스틸 함안 공장 내부 전경
◇하이스틸 함안 공장 내부 전경

일본 시장 공략···BCP 인증으로 대구경 각관의 신뢰성 확보
하이스틸은 ‘하이컬럼(HI-Column)’ 브랜드를 앞세워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함안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각관은 일본 국토교통성 BCP 인증을 획득해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갖췄다.

실제로 일본 KAGA PJ, OAK 물류센터, 칸다 미유키 오피스, 도겐자카 재개발 PJ 등 대형 프로젝트에 잇따라 각관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부터 일본 주요 건설사들이 직접 함안 공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어 신규 프로젝트 추가 수주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은 수입 철강재에 대한 50% 고율 관세 부과로 한국 강관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하이스틸은 일본 시장 비중을 확대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부산 다이소 물류센터, LG파주 디스플레이 P10 공장 등에 대구경 각관을 공급하며 레퍼런스를 넓히고 있다.

호주향 직사각형 각관 수출···기술 경쟁력 강화
하이스틸은 일본에 이어 오세아니아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기자가 공장을 방문할 당시, 함안 공장에서는 호주 납품을 앞둔 직사각형 각관 출고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번 호주향 수출 물량은 S355J0 규격 제품으로, 용접 방식은 2SEAM이 적용됐다. 국내 업계가 정사각형 각관 생산에 주력해온 것과 달리, 하이스틸은 폭이 좁은 직사각형 각관을 제작해 새로운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함안 공장에는 국제 용접 오퍼레이터 3명이 상주하고 있어, 고난이도의 용접 품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3명의 국제 용접 오퍼레이터 3명을 둔 강관 제조사는 국내에서 하이스틸이 유일하다.

종합하면 하이스틸 함안 공장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대구경 각관 전문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호주 수출 개시를 계기로, 향후 유럽·오세아니아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이스틸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대구경 각관 단일 제조 공장으로서, 일본은 물론 앞으로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글로벌 각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호주로 수출을 앞두고 있는 직사각형 각관(1)
◇호주로 수출을 앞두고 있는 직사각형 각관(1)
◇호주로 수출을 앞두고 있는 직사각형 각관(2)
◇호주로 수출을 앞두고 있는 직사각형 각관(2)
◇각관 연구개발실
◇각관 연구개발실
◇하이스틸 함안 공장 방문 기념 촬영
◇하이스틸 함안 공장 방문 기념 촬영

[회사정보]
●회사명: 하이스틸
●대표자: 엄정근
●생산 품목: 원형강관, 각형강관 등
●홈페이지: www.histeel.co.kr
●관계 회사: 한일철강(코일센터, 열연·후판 유통 기업), 강음한일강철유한공사(자동차 및 가전용 세경관·소경관 제조), 송암스페이스센터(민간 천문대), 하이파워(구조물 열처리 회사)
●국내 사업장:
<사무소>
-서울사무소: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27길 28 한영빌딩 8층/ T.02-2273-2139
-부산사무소: 부산광역시 사상구 광장로56번길 52, 신우사 B동 3층/ T.051-315-3132
-광주사무소: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신로 52, BYC수완비스타/ T.062-954-5933

<제조 공장>
-인천 1공장: 인천광역시 남동구 남동대로 139(89B-4L)/ T.032-815-6386~7
-인천 3공장: 인천광역시 남동구 남동동로 78번길 6/ T.032-817-8722~3 
-당진 1공장(본사):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부곡공단4길 28-252/ T.041-357-8511~4
-당진 2공장: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부곡공단4길 28-129/ T.041-354-3090~1 
-함안 공장: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함안산단5길 19/ T.055-585-7824~5
●해외 사업장:
-중국 법인(강음한일강철유한공사): 중국 장쑤성(江苏省) 강음시(江阴市) 임항가도(临港街道) 장달로(长达路) 56호/ T.0510-8603-1661
-독일 법인(HISTEEL CO., LTD. EMEA Branch Office): An der Hansalinie 48-50 59387 Ascheberg, Germany/ T.+49(0) 2593-9512500
-미국 법인(HISTEEL PIPE&TUBE): 11200 WESTHEIMER SUITE 210 HOUSTON, TX 77042/ T.+1-832-834-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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