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크랩 소비가 바닥을 통과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라면 9월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량은 186만 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다. 지난 6월 18.3% 증가 이후 3개월만에 다시 증가한 것이다.
특히 국내 구매량은 전년동월대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의 2.9% 감소를 빼면 4월부터 크고 작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분기로 보면 국산 스크랩의 바닥 통과 모습은 뚜렷하다. 2분기 7.6% 3분기 7.5%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1분기 -20.2% 급감해 1~9월 국내 스크랩 구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한 1,106만 톤에 그쳤다.
철 스크랩 소비량도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량은 1분기 -24.4%, 2분기 -0.2%, 3분기 +3.6%를 기록해 소비의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들은 소비가 크게 늘지 않는 한 국산 스크랩 구매에 방점을 찍고 구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월 수입은 11만 7,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1.4%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9월 수입은 87만 6,000톤으로 젼년동기대비 37.7% 감소했다. 수입은 혹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수입은 30민 8,000톤으로 전분기보다 1만 8,000톤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0.8% 줄어 감소세가 8개 분기 연속 이어졌다.
철강 생산이 줄면서 자가발생 스크랩 공급량 감소도 두드러졌다. 9월 자가 스크랩은 31만 5,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0.9% 줄었다. 9월까지 누계로는 293만 6,000톤으로 14.3% 감소했다. 3분기 자가 발생량은 98만 1,000톤으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했다.
9월 자급도는 93.7%로 전월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자급도를 이어갔다. 3분기 자급도는 94%로 2개 분기 연속 94%를 넘었다. 1~9월 자급도는 94.1%를 기록했다.
한편 제강사의 철 스크랩 소비는 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소비도 올해 수준이거나 소폭 회복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철근 형강 등 철강 제품 경기가 올해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제강사의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