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에스티가 고온용 스테인리스강 ‘310S’ 후판의 국산 제품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 STS 협력 가공센터인 황금에스티는 SM스틸과 협업을 통해 310S 후판 제품의 상업 양산 및 재고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판촉에 나섰다. 이는 그동안 유럽·일본 등 해외 제강사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던 고온용 스테인리스 수급 구조를 개선하는 중요한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310S는 고온 산화 환경에서 탁월한 내열성과 구조적 안정성을 발휘하는 오스테나이트계 스테인리스강으로, 조선, 플랜트, 화공설비, 발전소 보일러 등 1,000℃ 이상의 고온을 견디는 장비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지금까지는 까다로운 제조 공정과 제한적인 수요 규모로 인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으며, 이로 인해 납기 지연, 고환율로 인한 원가 불안정, 글로벌 물류대란에 따른 가용성 문제, 긴 리드타임으로 인한 설계 대응의 어려움 등 다양한 산업적 한계가 존재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심화된 최근 몇 년간,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와 EPC, 설계사들은 안정적이고 유연한 고온재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황금에스티는 이러한 시장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국내 후판 제조사인 SM스틸과 협력, 포스코의 고순도 STS 모재를 기반으로 310S 후판의 상업적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국산 310S 제품은 고온 내산화성, 열충격 저항성, 저탄소 설계 기반의 우수한 용접성 등 고온재에 필수적인 특성들을 갖추었으며, 국내외 품질 기준(ASTM A240 등)을 충족하는 프리미엄 사양으로 생산된다.

납기 리드타임의 대폭 단축을 통해 프로젝트 대응력이 향상되고, 환율 및 운송비 리스크가 제거되어 가격 안정성도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량 다품종 대응이 가능해 MOQ 부담이 줄어들며, 국내 기술지원 체계가 마련되어 설계단계에서부터 소재 채택 및 검토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장점은 향후 EPC·설계사 중심의 프로젝트에서 국산 310S 후판의 사전 채택 확대를 이끄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금에스티 STS영업본부 유종민 상무는 "그간 310S는 '국내산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품질과 납기 측면 모두에서 경쟁력 있는 국산 공급 체계를 갖추었다"며 "앞으로도 S32205(스탠다드 듀플렉스), S31254(슈퍼오스테나이트), 253MA, Alloy 625 등 고부가가치 고온재까지 재고운영을 확대하여, 국내 산업 전반의 소재 자립도 제고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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