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스테인리스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니켈'과 '파업'으로 쏠렸다.
시황 부진 속 큰 변동이 없어 한동안 찬밥 취급을 받아온 니켈가격이 올해 상반기 중 1만 6천 달러대에서 2만 1천 달러대로 다시 1만 6~7천 달러대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세간의 집중을 한 몸에 받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는 도루묵 장세를 보여주긴 했지만, 여전히 종잡기 어려운 변덕스러운 가격 변수 중 하나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 다음은 '파업' 이슈, 좀 더 구체적으로는 현대비앤지스틸의 공급발 차질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상반기 초반부를 아주 뜨겁게 달궜다. 현대비앤지스틸의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이 유통 시장 내에서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던 것.
업계의 기대와 예상과 달리 현대비앤지발 공급 차질 이슈는 국내 경기 침체 속 수요 부진이 짙어진 영향으로 시장 내 유통판매가격 급등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다만 현대비앤지 대리점의 2B재를 찾는 수요가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비앤지스틸의 2B재는 수입재와 GS수입대응재 보다 높은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기존 포지션이 수입재와 GS재 중간이었다면, 그 위로 점프해버린 셈이다.
1위 :니켈 1만 7천 달러대 진입..관련 업계 이목 집중 (2월 26일)
2위 : 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 31일 전면 파업 (1월 31일)
3위 : 포스코 6월 STS 가격인상 (6월 2일)
4위 : 포스코 STS SSC, 23년 경영실적 '고난의 서막' (4월 4일)
5위 : 포스코 5월 STS 가격인상 (5월 1일)
6위 : 인니·중국발 이슈에 추동력 잃은 니켈 가격 (2월 13일)
7위 : “Whenever, Wherever & Whatever” -황금에스티 김경진 본부장 (2월 19일)
8위 : 베트남, 한국의 STS 냉연 반덤핑 조사에 대비 움직임 (5월 29일)
9위 : 포스코, 스테인리스 협력가공센터 모집 (4월 15일)
10위 : 현대비앤지스틸 임원 연봉 반납·임단협 노사 잠정 합의 (3월 4일)
포스코와 관련한 이슈도 상반기 10위권 뉴스에 절반 가까이 포진됐다. 가격과 공급에 관련한 관심도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코가 5월과 6월 니켈 등 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출하분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관련한 뉴스들이 상위권에 올라갔다. 포스코 스테인리스 코일센터들의 23년 경영실적이 부진했던 것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포스코가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연 반덤핑 조사 신청서를 넣으면서 5월과 6월 시장은 각종 추측과 소문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포스코의 신청일 접수와 조사개시 시점에 대한 예상 및 베트남에서 들려온 각종 소문들로 베트남산을 취급하는 수입업계와 수요가들을 중심으로 본지에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다시 정리하자면, 베트남산 스테인리스강 냉간압연 제품의 반덤핑조사 일정은 조사신청(‘24.4.30.) → 조사개시(’24.5.30.) → 예비판정(‘24.10월 예정) → 본조사 진행 예정이다. 예비관세 즉 잠정관세 여부는 오는 10월 경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여기에 지금 3개국(중국, 인니, 대만)의 반덤핑 종료 1차 재심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관계로 오는 7월 24일(수)에 베트남산 관련한 공청회가 오후 4시 10분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4월 포스코가 스테인리스 협력가공센터 모집을 공식화 하면서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길산스틸이 지난해 지정가공센터에서 협력가공센터로 전환되고, 올해 포스코와 협력가공센터 계약 해지가 공식화됐다. 또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스테인리스 부문의 유통 전략에 대한 변화가 발생하면서 물량이 예전보다 감소하게 됐다.
올해 들어 포스코 스테인리스 가공센터들의 변화가 발생하면서 포스코는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는 협력가공센터를 추가적 모집에 나섰다. 신청 전후로 일부 업체들의 이름이 업계 내에 자주 오르내린 가운데, 지난 5~6월 포스코의 심사와 실사를 거쳐 이제 협력가공센터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편, 길산스틸은 지난 6월 3일 스테인리스 강관 전문 제조업체인 이렘에 계룡시 소재 코일센터 설비와 공장 일체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렘은 길산스틸로부터 코일센터 설비를 활용하여, 기존 강관 사업의 안정적인 소재 수급,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향상 기반 구축과 함께 전사적으로 매출 규모의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 6월 19일 이렘스틸이란 사명으로 스테인리스 코일센터로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