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과 특구가 한바탕 시장을 휩쓸었다. 수익성 악화에 쫓기던 철 스크랩 야드업체들은 돈 좀 버셨는지 물었다. 그러나 의외로 돈 좀 됐다는 유통점도 있지만 기대 이하라는 업체들도 많았다. 웃돈 광풍이 휩쓴 후의 남긴 것을 살펴 보았다.[편집자 주] 제강사의 계약·특구 광풍이 사그라들고 있다. 철 스크랩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부지역의 경우 지난 10월에 공식 구매가격보다 kg당 30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기존 계약 위에 특별구매가 얹힌 결과다. 여기에 대량 물량의 경우 계약까지 붙어 기준가격 대비 최대 50원까지 웃돈이 붙어 거래됐
인도 정부가 스테인리스 및 일부 철강제품에 대한 BIS(Bureau of Indian Standards) 인증 의무 적용을 내년 3월까지 추가 연장했다. 빠르게 늘어나는 인도 내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을 고려한 조치로, 그간 인증 만료로 수출이 급감했던 중국을 비롯해 한국 스테인리스 수출업계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인도 철강부는 11월 20일, 제73류 일부 스테인리스 파이프·튜브·주방용품 등 특정 품목의 QCO(품질관리명령) 강제 적용 예외를 2025년 10월 31일에서 2026년 3월 31일(선적 기준)으로 연장한다고 발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하에서 철강 및 철 제품에 적용할 잠정 탄소배출 계수(benchmark) 설정 작업에 착수했다.Fastmarkets 및 Argus에 따르면 철강 생산 방식별 탄소 배출량이 최대 5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는 CBAM 정식 적용 이후 수입 경쟁력이 기존 ‘가격 중심’에서 ‘생산 공정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CBAM은 EU 역내 배출권거래제(ETS)와 연계해 수입 철강 제품에도 동일한 탄소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이번 초안은 ‘잠정’
대만 최대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유스코(Yieh United Steel Corp)가 생산 효율 향상을 위해 가열로 교체 및 스테인리스 열연 라인 전면 개보수에 착수했다. 공사 기간 동안 열연 라인은 전면 중단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규모 대행 생산 체제가 가동된다.국내 수입업계 역시 11월부터 대만 유스코에서 열연 설비 수리와 관련한 안내를 받은 것으로 전했다. 다만, 대수리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시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및 중국 주요 언론에서는 내년 3월까지 열연 설비 전면 개보수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도했다. 유스
대한제강이 스크랩 유통업에 진출한다. 대한제강은 최근 스크랩 유통 전문업체인 URC(울산리사이클센터) 설립을 확정하고 이달 중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URC 초대 대표에 사내 스크랩 전문가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URC는 약 3,600평 규모의 울산스틸이엔지 부지를 임대해 이달중 첫발을 뗄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URC의 비즈니스 모델이 스크랩 구매 및 보관, 정제 등이어서 제강사인 대한제강이 직접 철 스크랩 유통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제강사의 철 스크랩 유통업 진출은 강원산업의 실패 이후
국내 후판 메이커들이 수요 회복의 실마리를 ‘해상풍력’에서 찾고 있다.올해 대만 포모사4(Formosa 4·495MW)를 비롯해 전남 안마(532MW), 신안 우이(390MW) 등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잇달아 본공사 단계로 진입하거나 착공을 앞두고 있어서다.특히 해상풍력의 핵심 구조물인 자켓(jacket) 제작에는 일반 산업용보다 훨씬 높은 강도와 두께가 요구되는 고강도 후판이 사용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국내 후판 메이커들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검증받는 새로운 무대에 서게 됐다.대만 Formos
정부가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내용의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사실상 확정했다. 철강업을 비롯 산업계가 당초 제시한 48%보다 높은 감축 폭에 따라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1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35년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전날 당정이 합의한 ‘53~61% 감축’ 안과 동일하며, 정부가 제시했던 50~60%, 53~60% 두 개의
2019년 건축법 개정으로 샌드위치 패널에 적용되는 강판 두께와 도금량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저품질 수입 컬러강판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패널 업계는 현장의 현실을 고려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리 체계 마련과 업계의 자정 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강판의 도금량은 부식·내식·난연 성능 유지에 필수적인데다, 강판의 두께는 구조 안정성 및 단열재 보호와 직결된다. 이에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24조에 따르면, 샌드위치 패널용 강판은 최소 두
반덤핑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 3개국 5개사의 내년 1분기 수출오퍼 최저가격의 윤곽이 드러났다.올해 300계 냉연 기준 4분기 최저가격이 3분기 대비 약 70달러 가까이 하락했던 가운데, 내년 1분기 최저가격은 전기 대비 60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가격과 비교했을 때는 약 110달러 하락했다. 이들 5개社는 분기별 최저가격을 사전에 합의된 공식에 따라 산정하며, 해당 가격 이하로는 한국으로 수출할 수 없다. 최저가격 산정에는 중국 스테인리스 가격정보 제공처인 ‘51BXG’에서 공표한 가격이 활용됐다.합의된 공식에
올해 11월 H형강 시장은 전통적인 성수기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 경기 회복 지연과 연말 발주 물량 축소 우려가 맞물리며 내수·수출 모두 녹록지 않은 상황에 직면할 전망이다. 추석 연휴 이후 기대했던 수요 회복세가 미미한 가운데, 연말을 앞둔 11월 시장 분위기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변수 산적한 가을 성수기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11월 H형강 내수 판매량은 평균 16만 8,4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9월(16만 3,700톤)과 12월(16만 2
장기 연휴가 끝나며 시장이 숨을 고르는 11월이지만, 철근 업계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차갑다. 10월 초 장기 연휴 영향으로 줄어든 영업일수가 다시 정상화됐지만 시장 전반에선 기저효과에 따른 완만한 회복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판매실적 개선은 ‘기저효과’···수급불균형 지속 가능성도↑본지 조사에 따르면 국내 8대 철근 제강사의 11월 판매목표는 약 56만 8,000톤으로 추산된다. 전월 판매실적인 45만 9,000톤 대비해서는 24% 늘었지만 최근 5년 평균인 80만 1,000톤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장기
정부가 강관을 비롯해 철강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고도화 방안'을 내놓았다. 미국의 50% 고율 관세 충격, 중국산 저가 강관의 유입, 국내 수요 위축까지 삼중 악재가 산업을 압박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강관 산업의 방향을 재정비하는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정부는 범용재 중심의 기존 시장 구조로는 글로벌 공급 과잉 시대를 버티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강관을 비롯한 철강재를 고부가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고도화 방안은 △설비 조정 △수출 지원 △저가 수입재 대응 △기술
제강사의 수익성 악화와 소비 감소로 눈에 띄게 변한 것이 제강사의 스크랩 재고이다. 전기로 제강사에게 스크랩은 쌀이다. 쌀 재고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구매팀의 제1과제이다. 재고가 많으면 비용이 늘고, 적으면 위험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 재고 운영은 말이 쉽지,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지난해부터 제강사의 재고 정책이 크게 바뀌었다. 재고를 최대한 적게 가져가고 적기에 구매하겠다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다. 제강사의 구매 전략 변화가 시장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1. 제강사의 재고 전략과 변화한국 전기로 제강사들
제강사의 스크랩 시장과 산업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다. 스크랩 산업과 거리를 두었던 제강사들이 직접 투자를 늘리고 있다. A제강사는 올해 초 한 야드 업체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또 추가로 1개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A제강사가 스크랩 야드 업체의 지분 참여에 들어간 것은 스크랩의 안정 조달과 원하는 품질의 스크랩을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다.탄소중립을 위한 스크랩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현대제철·포스코 등 주요 기업들이 구좌업체는 물론이고 중상까지 조달 시스템 내에 편입함에 따라 스크랩 구매의 안정성이
A사 대표는 “한 제강사만 믿고 사업을 하다가 회사가 크게 기울었다. 한 제강사에 충성한 것을 후회한다.” 반면 B사 대표는 “판매처를 다변화하지 않았다면 큰일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철 스크랩 납품사들의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복수 구좌 혹은 매출처 다변화한 구좌들이 늘면서 한 제강사에 올인하는 구좌 제도가 사실상 해체됐다.새로 시장에 진출한 심팩글로벌은 동부스틸 창원공장을 인수하면서 아예 복수 구좌를 선언하고, 제강사들이 수용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구좌제도가 사실상 해체된 원인은 제강사의 구매력 감소와 가격
현대제철이 슈레더 설비 투자를 검토 중이다. 전기로 제강사로선 처음으로 직접 대규모 장비 투자 입장을 밝혔다는데 의미가 크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현대제철이 검토하는 슈레더는 경량 등급을 파쇄하기 위한 것이다. 생산능력은 시간당 45톤 규모가 검토되고 있다. 메인 파쇄기 마력으로는 1,500마력 ~ 2,500마력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유통업체들이 설치한 슈레더가 1,200마력 ~ 1,500마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더 크다. 투자가 확정되면 가동은 2027년~2028년경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제철은 슈
국내 강관 제조 업계가 인공지능(AI)을 앞세운 공정 혁신에 본격 돌입했다. 정부가 2025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철강 분야 AI 실증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구경 강관·각관 공정을 중심으로 성형 자동화·품질 개선·생산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한 AI 실전 적용 단계가 시작됐다.정부는 30.5조 원 규모의 2025년 2차 추경 가운데, 철강 AI 실증 예산에 21억 원을 편성했고, 한국철강협회가 컨소시엄 주관 기관으로 참여했다. AI 수요 기업에는 철스크랩·철근 관련 기업 4개사(삼보에스앤티·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환영철강공업)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탄소 중립은 언제쯤?"2026년에도 고로사들의 탄소 중립에 따른 스크랩 시장 활황은 헛꿈이 될 것 같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내년 사업 계획 수립에 한창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양사가 탄소 중립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전기로의 가동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해 당진제철소에서 150톤 전기로 가동 준비를 마쳤다. 포스코는 내년 5월에 무려 6,000억원을 투자한 250톤 전기로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탄소 저감 제품 양산을 준비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는 광양 신전기로의 완전 가동 준비가 끝날
국내 조립식 건축자재(패널) 산업의 1세대 기업으로 꼽히는 A사가 결국 법인 파산 신청을 공식 논의한다. 업계는 이를 패널 산업의 위기 신호로 받아들이며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1981년 설립된 A사는 국내 패널 산업의 1세대 기업으로, 업계 태동기를 이끈 대표 업체로 꼽혀 왔다. 하지만 A사는 오는 10월 31일 충남 당진 송악읍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법인 파산 신청 승인을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14일 주주들에게 통보했다.A사는 과거에도 경영난을 겪었으며, 2019년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인가 결정을, 2020년
“악! 철근” 철근 가격 하락에 철 스크랩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철근 가격 급락이 제강사의 구매력 저하와 함께 철 스크랩 가격 단기 고점 진입을 전망하는 기류로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전만 하더라도 철 스크랩 유통업계는 철 스크랩 시세의 전 고점 돌파 가능성을 높게 봤다. 추선 연휴 전까지 한국에서도 국제가격 상승과 제강사의 적은 재고, 낮은 발생량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컸던 것. 실제로 일본 시장은 이번주에 올해 전고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금주 중반을 넘어서면서 기대보다 실망이 커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