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 

 철강 업체 마케팅 임원에게 듣는다

2023년 강관 시장은 공급 과잉 속 수요 위축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업계는 각 회사별 상황에 맞게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신년 특별 기획으로 강관 대표 기업들의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STS 강관 전문 제조사 코센 김광수 대표이사의 신년 인터뷰를 추진하여 코센의 올해 행보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 주]

◇코센 김광수 대표이사
◇코센 김광수 대표이사

Q> 2023년 철강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귀사는 어떤 큰 전략들을 갖고 있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A> 중소기업에게는 어느 한 해도 위기가 아닌 해는 없는 것 같다. 관건은 결국 누가 변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코센과 같은 중소기업은 변화에 기민한 대응은 물론 고객 구조의 안정성, 내부적 효율성 강화 등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당사는 지속적으로 장기 실수요 고객과 유통 고객간 적정한 Sales Mix를 유지해 나가면서 미래 성장산업의 축이 될 수소산업으로의 진입 기반을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중소기업이지만 임직원 봉사활동이나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조금씩이라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Q> 지난해 마케팅 및 영업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또한 2023년 주요 제품 생산 판매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길 바란다.

A> 2022년은 한마디로 철강 시황 자체가 좋았고 그로 인한 혜택을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던 코센도 함께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략적으로는 증자 자금을 운전자본으로 활용하여 소재를 적기에 확보하였고,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반도체 공장 신증설용 수주 확대, 조선용 수주 등을 통해 실수요 고객 확보에 주력함으로써 판매 안정성과 7월 이후 시황 급락기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본다.

또한 공장의 생산성 향상 활동을 지속 추진하여 제조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QSS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전 임직원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스스로 개선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는 것이 2022년에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시장 여건은 지난해보다 호의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센은 2022년 대비 10% 수준 신장된 720억원의 매출 목표를 수립하여 추진 중에 있다.

Q> 올해 국내외 철강 및 관련 수요산업 전망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A> 대부분의 기관들이 예상하고 있는 성장률은 1%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반도체 급락, 자동차, 건설 정체를 전망하고 있고 오직 조선업만이 호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센의 주력 시장은 반도체용, 건설용 배관재, 조선용인데 걱정이 많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특히 반도체와 건설 산업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올해 당사의 경영 활동에 많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Q> 안전과 환경, ESG 경영 등 다양한 경영 환경 변화와 더불어 이로 인한 마케팅 전략의 변화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단순히 잘 만들어 판다는 전략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귀사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A> 안전과 환경, ESG에 대한 대응이 없이는 앞으로 기업 활동을 해나갈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잘 만들고 잘 판다’가 아닌 직원의 안전과 환경에 대한 책임,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잘 인식하고 중소기업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 있을까?’ 지속 고민하고 있고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

Q> 2023년 내수 시장 판매 여건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강관 시장 전망 어떻게 보고 있는지, 또한 코센의 내수 시장 대응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작년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주력인 반도체 투자가 주춤하고 건설 산업 부진 등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STS 배관용 강관 수요는 수년째 연간 18만톤 수준에서 정체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올해도 그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사는 반도체 및 조선에 주력하고 건설과 석유화학의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센 공장 전경
◇코센 공장 전경
◇코센
◇코센

Q> 코센은 전북 정읍에 600억원 투자를 확정 지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코센의 설비 투자 진행 계획을 말씀 부탁드린다.

A>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전북 정읍시에 연간 18천톤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2022년 12월 말 공장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운영 중인 부안 공장은 당사가 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운영 중이었기 때문에 자체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Q> 2023년 상반기 철강 원자재 및 강관 가격 전망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또한 코센의 올해 경영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조심스럽게 현 수준 유지 또는 소폭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외부적 변화에 따른 급등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 올해 당사는 수익성 확보 및 고객 중심 운영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 상반기 8,000톤 생산·판매, 매출액 36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Q> 코센이 코스틸 포항 2공장 부지에 신공장 증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포항 신공장을 증축하는 배경과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린다.

A> 우선 정읍에 공장을 건립하고 추후 포항에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포항 공장 건설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린다.

Q> 최근 코센은 STS 원자재 주문 폭 편성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적화 알고리즘의 장점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식으로 활용해 나갈 예정인지 말씀 부탁드린다.

A> 기존에는 원자재 주문을 위한 폭 조합을 사람의 경험을 기초로 시장에서 생산되는 폭을 기준으로 편성하였으나, 최적화 폭 조합은 원자재 주문 단계에서 AI 기반의 최적화 엔진을 통해 가장 최적의 조합을 편성하여 주문 폭을 결정하고 자재를 주문함으로써 실수율 향상 및 불용재고 감소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강관 업계 및 고객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A> 많은 사람들이 올해가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들 이야기 하는데 위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모두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코센을 지금까지 믿고 지원해 주신 고객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코센은 그간의 어려움을 헤치고 새롭게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코센에 대해 더 큰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당사는 반드시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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