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금속이 2025년 3분기 글로벌 스테인리스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주요 수출 고객사의 물량 확대와 판매단가 정상화, 안정적인 가동률 유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회사 분기보고서(제53기 3분기)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1,68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9억 원, 당기순이익은 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2억 원의 적자에서 의미 있는 흑자 전환을 이뤘다.

대양금속은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단일 제품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스테인리스 강판 매출은 전체의 97.85%를 차지할 만큼 집중도가 높다. 이 가운데 수출 매출은 867억 원, 내수 매출은 818억 원으로 각각 51.4%, 48.6%를 구성하며, 수출 비중이 내수를 상회하는 모습이다.

특히 유럽과 동남아시아, 북미 지역 가전사향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된 것이 수익성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평균 판매단가는 내수가 톤당 250만 원대, 수출이 355만 원대로 수출 단가가 높아 수출 중심의 매출 구조가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예산공장을 단일 거점으로 운영 중인 대양금속은 생산 안정성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생산량은 5만4,829톤이며, 가동률은 82.3% 수준을 유지했다. 스테인리스 제조업 특성상 일정 수준 이상의 가동률이 원가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연중 안정적 생산 체계를 이어간 점이 수익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원재료 역시 95%를 국내에서 조달하며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원재료의 대부분이 국내 열연 조달로 구성돼 있어 글로벌 니켈 가격 변동이 직접적인 비용 변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대양금속은 기존에 확보한 냉장고 도어용 표면가공 기술 등 2건의 특허를 활용해 고부가 제품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표면사상 기술은 국내외 가전 제조사의 품질 요구를 충족시키는 핵심 요소로, 회사의 수출 경쟁력을 지지하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스테인리스 시장은 경기 둔화와 공급 과잉 영향으로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대양금속은 수출 확대 전략과 고객사 직납 중심의 판매 구조 전환을 통해 실적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조정부채비율은 47.5%로 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는 큰 부담 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양금속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가전사향 수요 확대가 지속되는 구간에서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가겠다”며 “초박판 및 표면사상 기술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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