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산이 304 스테인리스 가격 관리 정책을 해제하면서 3일 중국 주요 유통 시장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시장 내에서 지난 3일 오전 9시 45분 경 ‘칭산이 가격 통제를 중단하고 출하 위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04 스테인리스 열·냉연 가격이 하락했다.

중국 내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칭산 대리상들은 기존의 제한가격을 폐지하고 자율 출하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304 냉연 코일 기준가격은 톤당 12,500~12,550위안으로 떨어졌으며, 일부 거래에서는 12,450위안까지 저가 출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304 열연 가격도 톤당 100~150위안 하락한 12,300위안, 일부는 12,200위안 수준까지 내려갔다.

칭산의 계열사이거나 합작투자가 이뤄진 주요 업체들의 가격도 흔들린 것으로 파악됐다. 홍왕, 용진, 용왕, 루이푸 등의 가격차도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홍왕의 기준 가격은 12,600위안, 용왕은 12,500위안으로, 전일 같은 수준이었던 두 브랜드 간 가격 차가 하루 만에 100위안 벌어졌다.

중국 내 한 관계자는 덕룡의 10월 물량을 톤당 12,650위안에 확보했는데, 지금은 12,500위안에도 판매가 어렵다며 칭산 냉연이 대량으로 12,500위안대에 풀리니 모두 손해 보는 장사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생산자들이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으면 가격 하락이 이어질 수 있으며 가격의 바닥 다지기 과정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