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 강관 전문 제조 기업 KBI동양철관이 생산한 '빌트업빔'

초가을의 맑은 공기가 감도는 9월 하순, 기자는 충남에 위치한 KBI동양철관 천안 공장을 방문했다. 정문을 지나자 분주히 오가는 트럭과 쉴 새 없이 울려 퍼지는 기계음이 어우러져 공장 특유의 역동적인 기운이 그대로 전해졌다. 사무동 안으로 들어가 윤상호 공장장의 안내를 받으며, 생산 라인의 구석구석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대구경 강관부터 빌트업빔 제조까지 건설용 강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
KBI동양철관은 수도관 제조로 출발해 현재는 가스관과 내지진 각형각관 등 다양한 강관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외 다수의 납품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명을 기존 '동양철관'에서 'KBI동양철관'으로 변경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건물의 초고층화·대형화 추세에 맞춰 '빌트업빔(Built-up H-Beam)'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KBI동양철관 천안 공장 윤상호 공장장
◇KBI동양철관 천안 공장 윤상호 공장장
◇KBI동양철관 천안 공장 외부 전경
◇KBI동양철관 천안 공장 외부 전경
◇KBI동양철관이 생산한 '빌트업빔'
◇KBI동양철관이 생산한 '빌트업빔'

SAW 강관 용접 기술을 빌트업빔 생산에 완벽히 적용
기자는 절단 가공된 후판이 크레인으로 생산 라인에 올려지고, 엣지밀링과 CNC 컷팅을 거쳐 3pole SAW(Submerged Arc Welding) 용접기에서 빌트업빔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 전 공정이 자동화 설비로 연결되어 있어, 최소 인력으로도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이 마치 정교하게 조율된 오케스트라처럼 움직였다.

KBI동양철관은 SAW 강관 제조 기술을 빌트업빔에 그대로 적용했다. 플럭스를 활용한 SAW 용접 방식을 빌트업빔 생산에 그대로 적용한 것인데, 4개소 동시 조립 공정, 레이저 심트래킹(Seam-Tracking) 시스템이 적용돼 빌트업빔의 정밀한 용접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마지막 공정인 자동 검사 시스템은 포스코 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설비로, 공장 천장에 설치된 34대의 카메라가 빌트업빔을 다각도로 실시간 촬영해 치수 편차와 안전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었다. 카메라가 빌트업빔의 측면·정면·후면을 스캔하며 데이터를 분석하는 모습에서 사람의 치수 측정시 편차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기술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KBI동양철관의 빌트업빔 제조 설비
◇KBI동양철관의 빌트업빔 제조 설비
◇KBI동양철관의 Seam tracking이 적용된 3pole SAW(Submerged Arc Welding) 용접기
◇KBI동양철관의 Seam tracking이 적용된 3pole SAW(Submerged Arc Welding) 용접기
◇KBI동양철관의 빌트업빔 전시품
◇KBI동양철관의 빌트업빔 전시품

빌트업빔, 전 과정 자동화 설비로 균일한 품질과 안전 확보
빌트업빔 생산 라인에는 엣지밀링, 어셈블링 머신, CNC 컷팅머신, 교정기, 드릴링 머신, 벤드쏘, 3pole SAW 용접기 등 다양한 자동화 설비가 갖춰져 있었다. 후판을 올리는 초기 단계만 크레인을 사용하고, 이후 모든 공정은 자동화로 진행됐다.

빌트업빔 제조 과정에서 강관 제조와는 달리 공장 내부에 소음이 적었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기계가 직접 빌트업빔을 돌리고 이동시켜 용접하기 때문에 균일한 품질과 안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전 공정이 자동화되어 있어 생산 스피드가 일반 빌트업빔 생산 대비 40% 빠른 것이 장점이라는 윤 공장장의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KBI동양철관은 연간 4만 톤 규모의 빌트업빔 생산 능력을 갖췄다. 초기에는 고객 맞춤형 소량 다품종 생산 체계를 유지하고, 향후 수요 확대에 따라 생산량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KBI동양철관의 각관 제품들
◇KBI동양철관의 각관 제품들
◇KBI동양철관 천안 공장 정문 전경
◇KBI동양철관 천안 공장 정문 전경

내지진 각관·해상풍력 강관·빌트업빔, 3대 축 완성
KBI동양철관은 기존 내지진 각형각관과 해상풍력용 대구경 강관에 이어 빌트업빔까지 더해 건설 강재 시장을 겨냥한 3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초고층·대형 건축물 수요에 발맞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생산 라인은 자동화와 정밀 기술이 결합해 빌트업빔의 고효율·고품질 생산을 구현하고 있었다. 내지진 각형각관, 해상풍력용 강관, 빌트업빔까지 KBI동양철관은 건설용 강재 시장에서 더욱 견고한 입지를 굳혀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설비 확충은 회사의 기술력과 시장 대응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여, 향후 KBI동양철관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회사 정보]
●회사명: KBI동양철관
●대표자: 이곽우
●취급 품목: 배관용 강관, 구조용 강관, 강관말뚝, 각형강관, 코팅 강관, 빌트업빔
●주소 및 문의: 
-서울 사무소(영업/판매 총괄):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50 / T.02-6903-0200
-천안 공장(본사)/기술연구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풍세로 515 / T.041-578-5511
-충주 공장: 충청북도 충주시 충주호수로 403 / T.043-853-3131
●홈페이지: www.dy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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