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의 대구경(大口徑) 강관 종합 전문 기업인 KBI동양철관(대표이사 이곽우)은 해외 시장 대형 프로젝트 대응을 위한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KBI동양철관은 2025년 9월 17일 이사회 결의와 함께 금융감독원에 약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총 23,866,000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발행예정가액은 2,095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약 500억 원이다. 기존 주주는 1주당 0.2987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받으며, 구주주 배정 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일반공모를 실시하고, 최종 실권주는 대표주관사 iM증권이 전량 인수한다.

일정은 2025년 10월 23일 1차 발행가액 산정 및 신고서 효력 발생을 시작으로, 12월 3~4일 구주주 청약과 12월 8~9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을 거쳐, 12월 11일 납입 및 배정, 12월 26일 신주 상장 및 매매 개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책임 경영을 위한 의지 표명과 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의 적극적인 참여로 KBI국인산업(지분율 12.08%)과 특수관계인 KBI동국실업(9.66%), KBI텍(4.03%)은 배정물량의 120% 초과 청약 계획을 보유하고 있어, 유상증자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5.77%에서 27.00%로 상승할 전망이다.

유상증자로 마련된 운영자금은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원자재 선제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KBI동양철관은 미국 시장에서 2025년 철강 제품 수출 쿼터 폐지에 따라 유력 유통사에 연간 5만 톤 이상 판매 협약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국의 24개 유통망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 장비 업체 및 EPC사와 협력을 통해 연간 8만 톤, 약 1,280억 원 규모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에서는 ‘Wei Lan Hai Changhua Wind farm’ 프로젝트를 통해 원자재 대금 약 600억 원 규모로 5만 톤의 강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라크에서는 Oil&Gas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16인치 SAW 강관을 약 100㎞ 규모로 2026년 3월 납품 목표로 진행 중이며, 원재료는 중량 12,000톤 규모로 약 150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곽우 KBI동양철관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주요 교역국의 고율 관세 부과 등으로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통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는 수출 물량 확대와 신규 성장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외적 변동성이 높은 현 시점에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하여 수출 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수출 확대와 중장기 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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