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미국 철강 수급 구조와 한국의 대미 수출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이 수입산 철강재 관세를 50%로 상향한 뒤 올해 1~8월 한국의 대미 철강재 수출은 173만 톤, 21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각각 10% 이상 줄었다.
특히 판재류와 강관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2018년 이후 유지되던 쿼터 체제가 해제된 상황에서도 관세 장벽이 다시 높아지며 수출 구조 자체가 흔들리리고 있다.
국내 열연 시장은 가격 인상 기조와 수입 오퍼 변화가 동시에 맞물리며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9월 출하분 가격을 각각 톤당 2만~3만 원 올린 가운데, 반덤핑 이슈도 시장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스틸앤스틸 철강연구소가 발표한 9월 열연업계 경기실사지수(BSI) 역시 가격, 채산성, 매출, 업황 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잠정관세 변수와 맞물려 9월에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 예상된다.
한편, 중국산 열연 및 후판 오퍼 공백으로 인도네시아산 물량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무역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생산능력과 품질 검증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어 본격 확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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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 관세 이후, 미국 철강 수급 구조는 재편 중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철강 관세 정책이 미국 철강 시장의 수급 구조가 바뀌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수입산 철강재에 25%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6월에는 50%로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간이 갈수록 올해 미국의 철강재 수입 물량은 줄어든 반면, 자국 내 출하량은 확대되며 업계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감지된다. .
▢ 50% 관세 이후, '판재·강관' 대미 수출 어떻게 달라졌나?
미국발 철강 관세 인상이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부터 25% 관세가 적용된 데 이어 6월에는 50%로 상향되면서, 그동안 쿼터 체제 아래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수출 구조가 급히 흔들리고 있다.
▢ [9월 전망-열연·후판] 낙관론 솔솔, 단 변수도
지난달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한 유통가격도 이달에도 달릴 준비를 마쳤다. 메이커들은 가격 인상으로 바람을 잡는 가운데 유통업계는 가격 인상분 반영을 향한 발걸음을 또 한 번 재촉하게 됐다.
▢ 중국산 열연 오퍼 공백 속 인니산 부각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가 끊긴 가운데 인도네시아산 오퍼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동남아 주요국 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며 무역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인니산 열연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15~520달러(CFR)로, 전주 대비 5~10달러 하락했다.
▢ 중국산 GI 오퍼 다시 약세로...막바지 물량에 총력
지난달 급등했던 중국산 용융아연도금강판(GI) 수출 오퍼가격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지난 2일 중국 포두강철은 한국향 GI(SGCC, 1.0mm, Z120)에 대해 지난달보다 13달러 낮춘 톤당 592달러(CFR 기준, 약 82만 6천 원)를 제시했다. 납기도 한 달 이상 빨라져, 10월 말~11월 초 도착분이다.
▢ [BSI-열연] 잠정관세 변수에 뜨거워진 시장...9월 기대감 ‘확산’
스틸앤스틸 철강연구소가 발표한 열연업계 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가격과 채산성 지표가 모두 큰 폭으로 뛰어올랐고, 매출·업황 지수도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9월에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 포스코·현대제철, 탄소중립 전환 어디까지 왔나
2050년까지 전 세계 주요국이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선언한 가운데, 철강 산업은 가장 큰 전환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24일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이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COOLIT 2025 국제 심포지엄’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양사는 현재 추진 중인 탄소중립 기술과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