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그룹 내 스테인리스 정밀재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포스코SP’를 신설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산하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스테인리스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3개사의 이사회에서 최근 관련한 안건이 통과됐다. 

최근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친 포스코SP는 경기도 안산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대표이사는 황성주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STS사업실장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탑 기업정보에 따르면 포스코SP는 2025년 8월 20일자로 설립돼 ‘기타 1차 철강 제조업’을 표준산업분류로 등록했으며, 본점 주소는 안산시 단원구 신원로 235로 기재돼 있다. 해당 법인의 공식 출범은 내년 1월 혹은 4월로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SP’라는 사명은 Stainless Precision(스테인리스 정밀재)의 약자로, 우선 그룹 내 스테인리스 정밀재 사업의 경쟁력을 집중 강화하는 조직으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테인리스 사업부는 최근 1~2년간 압연 임가공 축소와 함께 노후 설비 매각을 단행하며 몸집을 줄여 왔고, 이에 따라 스테인리스 유통 물량도 현재 약 1천 톤 내외 수준으로 감소했다. 포스코로 인수된 이후 유통 물량이 다시 확대될 수 있을지가 유통 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인수 대상인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STS사업부는 지난 2007년 대한전선이 분리 설립한 대한ST를 모태로 한다. 포스코는 2009년 대한ST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고, 이후 부산의 포스코NST를 합병해 포스코AST로 통합 운영했다. 이어 2016년에는 포스코P&S가 포스코AST를 흡수합병하며 철강 가공·유통과 스테인리스 사업을 통합했고, 2017년에는 포스코P&S 철강사업부문이 포스코대우(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합병되면서 포스코 본사 직속 체제에서 벗어났다.

이후 2020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물적분할을 통해 포스코SPS를 출범시켰고, 2022년에는 사명을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으로 바꾸어 운영돼 왔다. 이번 재편으로 STS사업부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포스코 직속 계열사로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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