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노동조합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담화문을 내고 노사 교섭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했다.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25일 서강현 사장은 담화문을 통해 “지난 2월 19일 진행된 단체교섭에서 지급 여력을 넘어서는 성과금을 제시했다. 이처럼 회사의 실적 악화 속에서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결정을 내린 이유는 소모적인 논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노사가 힘을 모아 함께 난관을 헤쳐가자는 회사의 진심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서 사장은 “실제로 이번 성과금 제시 결정으로 인해 회사는 24일 '24년 실적 적자 전환에 대한 정정 공시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주가 및 신용 등급 하락, 운영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 다방면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우려되며, 나아가 이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생존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매출 감소와 직결되며, 결국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회사는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하나 되어 이 어려움을 헤쳐가야 할 절체절명의 시점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단체교섭을 마무리하고, 발등에 떨어진 위기를 헤쳐가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24일 오후 12시부터 노조의 파업 철회 후 업무 복귀 시까지 부분 직장폐쇄를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직장폐쇄 범위는 당진제철소 내 1~2냉연공장의 PL/TCM 라인으로, 해당 라인의 조업 및 정비 근무 조합원이 대상이다.

이번 직장폐쇄로 냉연도금재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조치로 약 27만 톤의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손실액은 약 25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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