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 측이 기존 성과급 병합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았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6일 진행된 20차 교섭에서 기본 성과급 400%에 경영성과급 50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이는 앞선 19차 교섭에서 임금 10만 원 인상 및 2024년, 2025년 단체교섭 성과급을 병합해 2025년 단체교섭에서 논의하자는 기존안을 철회한 뒤 마련된 첫 번째 수정안이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의 수정안을 거부했다. 조합원들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차량 구매 대출 시 1,000만 원 무이자 대출 등을 요구하고 있어 회사와의 입장 차가 크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노조는 지난 1일부터 당진제철소 1·2냉연 연속산세압연설비(PL/TCM)에서 무기한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냉연공장 휴업을 통보했다.

노조는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강경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11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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