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앤스틸(대표 서정헌·김홍식)이 주최·주관하는 아시아스틸포럼 2024(ASIA STEEL FORUM 2024, 이하 ASF 2024)가 유튜브 온라인 웨비나를 통해 11일부터 26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철 스크랩 산업 전반에 대해 다루는 시간을 가졌다.
스틸앤스틸의 손정수 센터장은 ASF 2024 웨비나에서 '한국 철 스크랩 산업의 이슈'에 대해 심도 있게 발표를 진행했다. 올해 철스크랩 시장은 △수요 부진 △전 세계 최저가격 △악화하는 수익성 △장비 대형화로 요약된다.
2024년 들어 건설 경기 침체와 글로벌 철강 수요 감소는 시장에 큰 타격을 줬다. 철 스크랩 수요는 급격히 감소해 자급률은 91%로 상승했지만, 수입은 전년 대비 42.5% 줄었다. 봉형강 제품 수요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특히 철근 생산량은 19.1% 감소하며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은 재고 손실과 판매 마진 감소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매각과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 유통업체의 부실화는 불황 속에서 더 심화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철스크랩 가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요 감소와 더불어 유통업체들의 재무적 체력 약화로인해 소폭의 가격 등락에도 우왕좌왕하는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특히, 슈레더 설비가 주목받고 있으며, 동국제강과 심팩글로벌 같은 대기업의 철스크랩 유통시장 진출은 산업 구조 대형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슈레더 설비는 80~150억 원의 고비용이 투입되며, 주로 경량 모재 가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시장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로 분석된다.
탄소중립이 가져올 미래 변화
2030년까지 한국의 철 스크랩 수요는 약 694만 톤 증가한 3,275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전기로 설비 확장과 전로 내 스크랩 사용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로강 철 스크랩 수요는 2020년 380만 톤에서 2030년 720만 톤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노폐 스크랩 회수율을 1.7%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저급 스크랩 고품질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시장 분화와 유통업계의 대응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철강사와 그렇지 않은 기업 간 철 스크랩 구매 전략은 점차 분화될 것이다. 품질 기준에 따른 시장 세분화와 가격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유통업계에도 품질 관리와 기술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고품질 철 스크랩이 필요해지는 만큼, 탄소중립용 스크랩과 일반 스크랩 간의 가격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제강사들은 중소 유통업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 철스크랩 시장은 수요 감소라는 단기적 도전과 탄소중립이라는 장기적 변화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사와 유통업계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산업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유통업체들은 품질 향상과 기술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제강사들은 지속 가능한 구매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손 센터장은 "탄소중립은 철 스크랩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 철스크랩 산업은 변화의 기로에 서 있으며, 이 변화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에 따라 제강사는 물론, 철 스크랩 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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