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앤스틸(대표 서정헌·김홍식)이 주최·주관하는 아시아스틸포럼 2024(ASIA STEEL FORUM 2024, 이하 ASF 2024)가 유튜브 온라인 웨비나를 통해 11일부터 26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철강 시장을 둘러싼 현안이 소개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철강신문 나가노 기자는 ASF 2024를 통해 ‘2024년~2025년 일본 철강 공급망과 이슈’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나가노 기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에서 발표한 인구수는 2008년에 1억 2,80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으며, 이대로라면 50년 뒤에는 현재 대비 인구수가 30% 감소하고 65세 이상은 4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산업 활동에 필요한 노동 인구 감소는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본 철강 수요 구조는 제조 43%, 건설 25%, 유통 32% 비중을 차지하며 일반적으로 유통에는 건설이 포함되며, 건설용 철강재가 시중 가격을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의 건설 투자는 1992년에 84조 엔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0년에는 50%로 낮아졌으며, 이후 2011년 지진 이후 재건 수요와 민간 자본 투자 회복에 힘입어 건설 투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철근 수요는 635만 톤이 예상되며, 이 같은 추세라면 5년 연속 700만 톤 미만을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024년 8월 철근 출하량은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골 역시 2023년 391만 톤을 기록하며 2009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대형 건물 및 일부 프로젝트 물량의 계획 취소와 지연이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또한 나가노 기자는 일본에서는 ‘2024년의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년의 문제’란 올해 4월부터 법이 바뀌면서 초과근무에 대한 제한이 더욱 엄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쉬는 날이 없고 계속 일해도 돈을 벌지 못하는 기간이 길었다면, 최근 일본에서는 ‘일하는 방법(HATARAKIKATA)’과 ‘개혁’이라는 단어를 조합한 ‘HATARAKIKATA 개혁법’이 시작되어 이 법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HATARAKIKATA 개혁법’으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산업은 ‘운송 및 물류’로, 아무리 좋은 철강재를 생산하더라도 소비되지 않으면 가치가 없고 이로 인해 일본 모든 산업에서 트럭의 사용이 14%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HATARAKIKATA 개혁법’이 안정화될 경우 2030년에는 트럭 사용이 34%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결국 운송 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HATARAKIKATA 개혁법’으로 인해 일본의 많은 회사들은 △운송시 거리나 시간을 짧게 하려는 노력 △작업 환경 개선 △패키지 배송에 더 많은 여유를 주는 것 △선박의 활용 △디지털 기술의 활용 방안 등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 큰 우려는 ‘2024년 문제’가 올해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내년에도 이어져, 일본 업계는 ‘2025년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2025년 일본은 75세 이상 인구(후기 고령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서고 65세~74세 인구(조기 고령자)는 1,6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대로라면 2040년에는 인구의 35%가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어, 이 분기점이 2025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회사 관리자가 고령화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회사들은 차기 사장 후보가 없거나 기술을 수행할 다음 타자가 없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 같은 문제는 중소기업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일본철강신문 나가노 기자는 “2024년~2025년 문제를 넘어서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이 나타날지 모른다”라며 “이 같은 일본의 상황을 참고하여 철강 기업들과 거래할 때 적절한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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