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창스틸은 심리스(seamless) 피어싱기 1기와 필거밀(Pilger mill) 2기를 도입해 자동차 경량화 추세에 발맞춰 공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기자가 방문할 당시 정읍 공장 내부에는 무계목 강관과 인발강관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안전모를 쓴 직원들이 각종 설비들을 조작하며 분주한 생산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세창스틸 이흥선 전무이사를 만나 신규 설비와 향후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세창스틸 회사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세창스틸은 ㈜대성P&T 그룹 계열사로서 1975년 설립한 세창파이프산업㈜의 설비와 기술을 인수하여 2007년 출발한 회사입니다. 저희는 냉간인발로 시작하여 2008년에 국내 최초로 무계목 강관 제조 설비를 도입, 지금까지 다양한 강종의 강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 11월 신규 심리스 피어싱기 1기를 도입했고, 2022년 12월 신규 필거밀 2기를 도입해 자동차 경량화 시대에 발맞춰 설비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자동차용 강관을 미국·일본·중국 등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시장이었지만, 저희 세창스틸이 수입 강관을 대체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기아자동차 뿐만 아니라,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의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벤츠, BMW 자동차에도 저희 강관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Q> 세창스틸의 2022년 경영 실적 평가와 2023년 경영 목표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22년 세창스틸의 매출액은 700억원이며, 2023년 매출 목표는 850억원 입니다. 세창스틸은 최근 몇 년간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실적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 그리고 신규 고객사 발굴을 통해 매출을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Q> 세창스틸은 최근 심리스 피어싱기 1기를 도입했습니다. 설비 도입 배경과 특징, 그리고 설치 이후의 기대효과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기존에 세창스틸은 심리스 피어싱기 2기를 가동하고 있었으며, 이번에 추가로 심리스 피어싱기 1기를 도입해 총 3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간 생산 케파는 강관 규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증설 이후 기존 2만톤에서 새롭게 3~4만톤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세창스틸 관계사인 대성특수강관의 무계목 강관 연간 생산 케파는 4,500톤 수준으로 대성특수강관에서는 주로 작은 사이즈 제품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내연기관차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경량화 추세로 바뀌어 가고 있는 만큼, 당사는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공급 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세창스틸은 필거밀 2기도 새롭게 도입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필거밀의 설비 도입 배경과 특징 및 기대효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당사는 2022년 12월에 세창스틸 정읍 공장에 필거밀 2기를 신규 도입했으며 2023년 2월까지 시험 가동을 끝내고, 현재 스테인레스·베어링강·고합금강·알로이강 등 다양한 재질을 냉간 필거를 통해 제조하고 있습니다.

필거밀은 강관의 사이즈를 한 번에 많이 줄일 수 있는 공정입니다. 경이 작고 두께가 두꺼운 규격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필거밀  설비 사양은  LG-50 모관은 ø38~ø62, 제품 ø19.05~ø40, LG-60 모관은 ø45~ø80, 제품 ø25.4~ø60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필거밀의 월간 최대 생산량은 연간 250톤~300톤 수준으로 주로 자동차용 강관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Q> 현재 자동차용 강관 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A> 첫 번째는 가격적인 부분입니다. 재료관용 열연 가격은 고가(高價)에 형성되어 있는 반면, 소재 인상분을 제때 반영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료·가스비 등 에너지 비용의 상승과, 화학 약품과 인건비 등도 많이 인상되다 보니 중소기업으로서는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력난도 문제입니다. 정읍 공장도 인력난이 있지만 경기도 안산 공장에 생산직 직원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비단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으로 입사를 주저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소성가공 분야인 인발강관 업계로 입사를 망설이면서 인력난도 현재 큰 고민입니다.

Q> 올해도 국내외 철강 시황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귀사 소재 매입 전략은 무엇입니까? 또한 제품 판매 전략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무계목 강관은 특수강 봉강이 원소재이지만, 최근 특수강 봉강 역시 공급 가격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소재 공급처가 봉강 생산 업체인 만큼, 당사는 공급사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원소재를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강관 판매 전략이라면, 국내 판매에서는 자동차용 강관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판매 강화를 위해 2023년 4월 5일~7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TAPA 2023(Thailand International Auto Parts&Accessories Show)’ 박람회에 참가했습니다.

또한 6월에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박람회에도 참가해 해외 고객사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가 해외 시장 수요 발굴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Q> 귀사 강관을 사용하시는 고객사들의 만족도(평가)는 어떠한지 말씀해 주십시오.

A> 자동차용 강관은 오랜 기간 GM, 포드, 크라이슬러, 벤츠, BMW 등 다수 자동차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어 완성차 업계는 물론 부품 협력사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또 무계목 강관은 그 특성상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플랜트나 각종 산업용 등 여러 수요처들에서 평가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재 귀사가 연구 개발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전기차 샤프트용 강관을 개발 중에 있으며 그 밖에 수소 배관용 파이프, 드릴러쪽 강관에 대한 연구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광물을 개발할 때 사용되는 강관도 연구 개발 중에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철강 업계 및 고객사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A> 현재 철강 업계 모두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인발강관이나 ERW 강관 업종은 어려운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종 업계 여러분들께서 어렵더라도 새로운 재질에 대한 연구 개발과 고급 품질을 요구하는 강관에 대한 개발이 강화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품질을 잘 관리한다면 강관의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원소재 가격에 대한 부분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동차용 강관은 철강 공급사와 자동차사의 협상이 끝난 뒤에 재료관용 열연 가격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원소재 가격 조정분을 강관 가격에 제때 반영받지 못하는 상태가 수년간 지속되어 왔습니다.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기업에서도 배려를 해주시기 바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같이 함께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저희 고객사분들께도 지난 오랜 기간 동안 세창스틸·대성특수강관의 제품을 믿고 사용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준비해 고객사 여러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회사정보]
◇회사명 : 세창스틸
◇대표자 : 이재선
◇관계사: 대성특수강관
◇주요 제품: 무계목 강관, 정밀인발강관, 자동차용 강관 
◇홈페이지: www.scsteel.net
◇사업장 주소:
(제1공장) 전라북도 정읍시 정신로 32 / T.063-530-9600
(제2공장) 전라북도 정읍시 2산단6길 22-6 / T.063-530-9600 
(안산사무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별망로 19 / T.031-491-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