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이음쇠 제조업체인 서원기술이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취하했다.
서원기술은 서울회생법원에 지난 12월 28일 회생절차를 신청한 다음날 29일 회생절차 신청을 취하했다. 회사측은 회생절차 신청을 취하했으며, 관련 업체들과는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9일 오전 SNS를 통해 퍼져나간 회생절차 신청 소식으로 스테인리스 유통업계는 긴장감을 높였다.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중소업체들의 자금흐름에 대한 위험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회생절차 신청과 동시에 상거래 채무가 동결되는데다가, 향후 회생 인가가 되면 통상 20~30% 수준의 채무변제가 최대 10년까지 분할로 진행된다. 이런 연유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업체와 거래한 업체들의 경우 판매대금을 회수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관계자들은 설명이다.
금리인상 영향으로 자금 유동성이 원활하지 못하고, 경기 침체 여파가 더욱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은행권의 대출 규제나 여신관리는 더욱 타이트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속 은행권 대출 규제와 여신 강화 등으로 영세한 업체들의 경우 자금회전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특히 건설 쪽의 경기부진에 따른 자금 유동성 문제가 자주 언급되면서 거래에 있어 리스크 관리에 경각심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가뜩이나 판매 부진과 단가하락, 수익성 악화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시장 심리는 더욱 얼어붙게 될 것"으로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