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중국 제조업 철강 수요는 8월에 회복했고 계절적 성수기인 9월과 10월에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부동산 부진과 가계소비 위축으로 수요 증가 곡선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밝혔다.

플랏츠의 2022년 8월 중국 철강소비 관련 제조업 지수는 107로 전년 동월 대비, 전월 대비 모두 7씩 상승했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때문에 철강소비 관련 제조업 활동이 줄어든 5월과 6월에 이어 여전히 110을 하회했으며, 올해 들어 3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수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18개 철강 관련 공산품 생산 데이터를 7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철강 소비 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2018년 월별 생산 평균이 100의 기준선이다.

8월 기계·차량·조선·철도시설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반면, 가전·발전설비·컨테이너 부문은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9%, 선박 건조량은 전년 동월 대비 35.7% 증가하며 제조업 회복세를 견인했다.

정부부양책으로 인프라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으면서 엔지니어링 기계 생산 역시 늘어났다. 8월 굴삭기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해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플레이어들은 자동차 구매세 인하로 인한 판매 증가가 둔화되면서 자동차 생산 증가도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승용차협회(China Passenger Car Association)에 따르면 9월 1일~ 18일 중국의 승용차 소매판매는 8월 동기 대비 보다 7%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여전히 1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플레이어들은 인프라 프로젝트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엔지니어링 기계 판매 증가세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10월 제 20차 전국대표대회 개최 전까지는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11월의 경우 북부 지역 날씨가 추워지면서 건설활동도 주춤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경기 침체, 코로나19 재확산, 가계소득 위축 등 때문에 중국 철강수요의 핵심인 부동산 부문의 회복은 요원하고 제조업 관련 수요 개선세도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국대표대회가 끝나고 부양책이 추가적으로 공표되기만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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