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사들이 내수판매 축소를 통해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가격조정을 강력히 반영"하는 등 두가지 간접효과를 노리고 있다.

강관사들의 내수판매를 축소한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판매부진 때문이다.

강관사들은 올해 강관시장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생산량을 15~20% 정도 늘려 잡았다. 그러나 수요감소로 업계의 전망이 엇나가면서 판매부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7월들이 이 같은 추세가 심화되어 재고가 크게 늘어났다.

상황이 안좋은 것은 유통업체도 마찬가지. 유통업체들은 보통 10%의 이윤을 남겨왔는데 판매경쟁이 심해지면서 가격하락으로 이윤이 5%이하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를 생산업체에 전가시키면서 할인율이 확대된 것이다.

8월부터 할인율을 10~13%에서 5%로 축소하겠다는 것이 업계의 목표다. 소재가격은 오르고 있는 반면 가격하락 압력이 커지면서 생산업체와 유통업체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어 할인율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

업체 관계자는 "내수판매를 축소한 것은 판매가 안되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통한 공급감소와 가격인상 등의 간접효과는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요 업체 위주로 내수판매 축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중소업체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면서 "강관시장은 판매경쟁이 치열해 감산과 할인율 축소에 있어 업계의 협력을 얻기가 힘들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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