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테인리스 수출입이 10월 동반 부진을 보였다. 3분기까지 이어진 내수 가격 강세가 10월 들어 진정되면서 국내외 수요가 둔화된 가운데, 주요 교역국의 정책 요인과 지역별 수급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10월 스테인리스 수입량은 12.41만톤으로 전월 대비 3.2%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6% 줄어 여전히 감소세가 이어졌다. 1~10월 누적 수입량은 126.2만톤으로 전년 대비 21.4% 감소해 감소 폭이 유지됐다. 수입은 인도네시아·일본·한국 등 상위 3개 지역에 집중됐으며, 이들의 비중이 10월 기준 91%를 넘어서는 등 구조적 편중 현상이 지속됐다.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 수입은 10월 기준 10.33만톤으로 전월 대비 7.9% 늘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6% 감소했다. 특히 10월 열연 수입이 큰 폭으로 회복돼 전월 대비 200% 이상 증가한 반면, 슬래브는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누적으로는 인도네시아산 수입이 101.71만톤으로 전년 대비 24.5%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더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났다. 10월 중국의 스테인리스 수출은 35.81만톤으로 전월 대비 14.4% 감소하며 2월을 제외하고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4.2% 감소해 분기 초부터 나타난 약세가 심화됐다.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냉연(폭 600mm 이상)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월간 감소량은 2.4만톤에 달했다. 다만 1~10월 누적 수출은 414.09만톤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며 연간 기준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다.
순수출 규모도 감소했다. 10월 순수출량은 23.4만톤으로 전월 대비 21.5%, 전년 동월 대비 9.7% 줄었다. 그러나 누적 기준으로는 287.88만톤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해 여전히 순수출 우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국가에서 수출량이 감소했다. 특히 러시아와 일본향 수출이 각각 전월 대비 39.9%, 61.6% 줄어 하락폭이 컸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동남아 지역도 10월에는 6.7% 감소해 10.7만톤에 그쳤으나, 누적으로는 115.39만톤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하며 여전히 성장세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종합하면 10월 중국 스테인리스 교역량은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였으며 특히 수출 감소가 뚜렷했다. 3분기 가격 상승 이후 나타난 수요 부진, 통상 이슈, 글로벌 제조업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