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철강업계가 트란스니스트리아(Transnistria)로의 철 스크랩 수출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쟁 중인 상황에서 자국 산업의 핵심 원료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국제적으로 국가 인정을 받지 못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 지역이다.
세관에 질의한 업계 단체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2철강금속협회(UAVtormet)는 최근 관세청에 보낸 서한에서, 트란스니스트리아 수출 시 필요한 서류와 제한 요건, 수출관세 적용 여부 등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청했다. 협회는 “수출기업들의 관심이 높고 외환 활동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신속한 회신을 촉구했다.
“반역 행위로 간주해야”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철강협회(Ukrmetprom) 올렉산드르 칼렌코프 회장은 “트란스니스트리아로의 스크랩 수출을 용이하게 하려는 모든 시도는 반역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철강산업은 고철 부족으로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가 친러 지역으로 수출을 돕는 것은 침략자 지원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칼렌코프 회장은 “UAVtormet이 법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고철 수급 밸런스 자료도 아직 내각에 보고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지적했다. 아울러 EU와의 자유무역협정 때문에 스크랩 수출에서 세수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늘수록 국가 손실 확대
메틴베스트(Metinvest) 그룹 올렉산드르 미로넨코 COO 역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전쟁 초기 월 4,000톤 수준이던 스크랩 수출이 현재는 5만 톤으로 불어났다”며 “스크랩 1톤이 나갈 때마다 800~900달러의 외환 손실이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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