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의 스테인리스 제조업체인 유스코(Yieh United Steel)가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추진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유스코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연재 수입이 현지 시장 가격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대만 재정부에 반덤핑 제소를 예고했다. 회사 측은 2023년 2,066톤 수준이던 베트남산 수입량이 2024년에는 3만 524톤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유스코는 이 같은 가격 덤핑과 수입 급증이 대만 스테인리스 산업에 중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지 업계는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대만 내 산업 발전이 저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베트남의 스테인리스 생산능력은 2009년 이후 3배 이상 확대됐다. 이러한 과잉 생산은 한국이 반덤핑 조치를 취한 이후 대만 등 인접 국가로 수출이 집중되는 계기가 됐다.
유스코는 정부에 즉각적인 무역구제 조치를 촉구하며,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연오 편집국장
kason@steelnstee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