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이 11월 철근 유통 가격을 조정하고 전기료 인상분을 반영한 새로운 가격 정책을 제시했다. 최근 철근 시장은 수요 침체와 재고 증가 속에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철강업계는 생산 원가 상승과 유통업계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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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지속 하락세를 보이는 철근 시중단가에 대해 선을 긋고 11월 마감과 가격 인상 등 추가적인 정책 방침을 밝혔다. 지난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11월 최저마감가격 고시와 추후 가격 인상 계획을 자사 유통판매 지정점에 전달했다.
주식 속담에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 ‘칼날이 바닥에 박힐 때까지 기다려라!’라는 말이 있다. 하락장에 섣불리 뛰어들지 말라는 말이다. 뒤집어 말하면 몇몇의 힘으로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 철강 시장에서는 몇몇의 의지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기도 한다.
H형강 유통업계가 전기요금 인상분 반영 가능성을 두고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생산원가 측면에서 전기요금 인상분을 상쇄할 만한 부분이 존재한다는 게 주된 이유다. 대표적인 요인은 철 스크랩 가격이다. 이달 들어 철 스크랩 가격은 수도권 제강사를 중심으로 톤당 약 3만 원 인하됐다.
□ 11월 철근 기준價 인상, 전기료 상승분 반영 영향
현대제철이 산업용 전기료 인상분을 반영해 철근 기준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철근 기준가격은 기존 90만 4,000원에서 91만 4,000원으로 1만 원 상승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24일부터 한국전력이 산업용(을) 전기료를 16.9원/kWh 인상하면서, 회사는 추가 비용을 철근 가격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 [BSI] 10월 철근 시장 악화 지속돼, 11월 기대감도 높지 않아
10월 철근 시장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오는 11월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틸앤스틸 철강산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철근 업계 경기실사 업황현황지수는 12.5를 기록했다. 수요가 침체된 상황에서 가격은 하락하고 재고는 높은 수위를 보이고 있으며, 장기화되는 시황 악화로 인해 업계 전반의 재무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1년 이상 기준점인 100에 한참 못미치는 침체 상태가 이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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