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그려오던 중국 철강 가격이 11월 1, 2일 동안 반등세를 기록했다. 이에 반등세 지속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가격은 철광석 위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3일 정오 기준 다롄(大连)거래소 1월물 철광석 가격은 톤당 636.5위안을 전거래일 대비 1.43% 올랐다. 2일 싱가포르 12월물 철광석 가격은 톤당 80.3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2.8% 상승했다. 

10월 말 드라이톤당 80달러 선이 무너졌던 플랏츠(Patts) 중국 철광석 수입 현물가격도 2일 드라이톤당 83.05달러(CFR)로 전거래일 대비 3.6%상승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중국인민은행 리강(李钢) 은행장이 "약세를 보이는 위안화 환율이 통화 바스켓에 기반해 안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위기에 처한 부동산 시장도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한 뒤 시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브라질의 10월 철광석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는 소식 역시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철강 비관론도 상존

반면,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는 현재 중국 철광석 가격이 작년 5월 최고점 대비 약 1/3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MineLife Pty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되거나 끝날 시기가 요원해보이고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철강사 수익성 악화와 경기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0.75%p 인상에 따른 미국의 강달러 기조도 시장심리를 다시 냉각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 철강소비의 39%를 차지하는 부동산 업계의 지표도 양호하지 않다. 10월 상위 100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매출은 28% 줄었고, 2022년 1~9월 중국 부동산 토지 구매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수익성 악화 속에서 중국 철강사 감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올해 4분기 중국 일일 조강생산이 9월 일일 생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철강사들이 감산을 시행하면 철광석 구매도 줄일 가능성이 높다. 철광석 생산 조정 없이 철광석 구매가 줄어든다면 철광석 가격이 떨어질 확률도 늘어난다. Citigroup은 11월 초 올해 4분기 철광석 가격이 톤당 7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다수의 분석 기관들은 중국의 경제가 호전되어야 철강 및 원자재 가격도 다시 오를 것이라는 데에는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반샤(半夏)투자는 경기 쇠퇴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맹목적으로 낙관해서도 안되지만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1분기가 되어야 시장이 회복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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