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계에서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금구은십(金九银十: 9, 10월 지칭)’의 수요가 예년만 못하고 기업이 안정성 보전에 중점을 둔 채 ‘혹한기’를 견뎌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부진, ‘제로코로나’방역조치에 따른 2022년 상반기 중국 철강 생산과 소비 모두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주요 중국 철강사들의 순이익은 크게 줄었다.

2022년 상반기 중국 조강생산량은 5억 2,687만 7,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조강 명목소비량은 5억 3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각각 줄었다. 올해 1~6월 중국 철강 수출은 3,34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수입은 577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각각 감소했다.

또한 자오강왕(找钢)에 따르면 바오강(宝钢)과 서우강(首钢)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허베이(河北)강철과 난징(南京)강철은 전년 동기 대비 34~36%, 포두(包头)강철은 전년 동기 대비 84.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인상과 같은 복잡한 국제정세와 원자재·에너지 가격 부담, 중국 부동산 부진 등으로 올해 9~10월 철강 수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3분기에 철강 경기가 ‘바닥을 찍은’ 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4분기가 되어서야 철강 가격과 철강사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분기 동안 적자 국면에 진입했던 철강사 수익성은 7월부터의 감산과 재고 소진으로 다소 회복됐다. 8월 중국 톤당 철근 마진은 50달러를 기록했다.

일부 플레이어는 감산 기조를 유지해 공급과잉 우려를 불식시켜야 철강 가격 반등과 철강사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중국 철강업계가 ‘회복-번영-침체-쇠퇴’주기에서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철강사들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난징강철, 바오강, 화링(华菱)강철처럼 파생상품 선물 헤징 시스템을 구축하며, 생산 및 재고 수준을 조정함으로써 ‘혹한기’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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