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동절기 감산을 추진하겠으나, 감산 규모가 한정적이어서 철강 가격 하락 압력과 공급과잉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2022년 동절기 감산에 대한 최종 세부사항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 내용은 2021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 중국 북부 철강사들은 조강 생산량을 2020년 대비 30% 줄여야 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허베이(河北)성 당산(唐山)시를 중심으로 일부 철강사들이 감산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산시의 경우 친환경 등급을 책정해 A등급을 획득한 기업들에게는 감산을 강제하지 않는다. 2021년 A등급을 받은 기업은 2개소였으며 이들의 연간 조강 생산능력은 총 2,470만 톤이었다.

2022년 9월 중순 기준으로, A등급 기업 수는 8개소로 늘어났다. 이들의 연간 조강 생산능력은 약 6,600만 톤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산시 당국은 최근 현지 철강사 13개소를 환경보호 실적이 양호하다는 이유로 ‘화이트리스트’에 포함시켰다.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경우에도 동절기 감산이 강제되지 않는다. 13개소의 연간 조강 생산능력은 2,740만 톤으로 추정된다.

2021년 당산시 철강사 생산 동향을 살펴보면, 친환경 A등급을 획득하지 못한 기업들만 전년도 생산규모를 바탕으로 2021년 생산량을 줄였다. 획득한 2개소 기업의 조강생산은 전년 대비 7% 늘어났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당산시에서 감산 의무가 면제되는 조강 생산능력 규모가 2021년 2,470만 톤에서 2022년 9,340만 톤까지 늘어남에 따라 당산시에서의 감산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2022년 1~7월 당산시 조강 생산량은 7,46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산 현지에서는 환경지표 개선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했기 때문에 감산 의무가 덜 엄격하다는 것이 타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정부 당국이 탈탄소화를 목적으로 2022년 조강 생산을 2021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지시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플랏츠는 중국이 2022년 조강 생산량을 2021년 수준 내에서 억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하방 압력을 감안하면 올해 정부가 감산 독려 수준이 미미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8월 일일 조강생산량이 268만 100톤으로 전월 대비 2% 늘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플랏츠는 중국 철강 생산량이 현 수준에서 감소하지 않는다면 수요 부진으로 인해 10월쯤에 철강 시장이 약세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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