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성 전력난 해소로 역내 대부분 공업기업들이 이번주 초부터 조업을 재개하면서 중국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주말에 내린 폭우로 기온이 낮아짐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줄고, 창장(长江)강 수위가 높아져 쓰촨성 지역의 전력 공급이 점차 회복됐다고 전했다.

28일부터는 기업들에게 점차적으로 전력이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에너지 집약적인 일부 산업만이 여전히 전력 부족 상태에 놓여있을 뿐이다.

쓰촨성은 중국 내에서 GDP 6위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전체 전력공급에서 수력발전의 비중은 78%나 된다. 해당 지역은 올해 여름의 폭염과 가뭄으로 창장강 수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8월 중순부터 약 2주 간 공업기업에 대한 전력 공급 감축을 실시했다.

전력 공급 재개로 쓰촨성 소재의 적지 않은 철강 전방산업 기업들이 운영을 재개했다. 토요타, 폭스바겐, 혼다 등 자동차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현지에서는 자동차 기업들의 조업 재개로 판재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해당 기대감이 철강 가격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실제로 8월 30일 중국 상하이 선물 시장의 철근과 열연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각각 톤당 100위안(약 14.5달러), 톤당 76위안(약 11달러) 급락하기도 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뚜렷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기조, 오는 10월 공산당 당대회를 앞두고 더욱 엄격해진 코로나19 통제, 사라지지 않은 부동산 위기 등의 리스크가 완화·해소되지 않으면 중국 철강 수요의 회복과 가격 반등을 함께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