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입시장이 초고가 오퍼 장벽에 갇혔다.
12일 철근 수입시장에는 중국 영강의 신규오퍼가 톤당 600달러(10mm,CFR)로 제시됐다. 하루 전에 제시됐던 사강의 톤당 580달러보다 20달러나 높은 가격으로, 신고점을 경신했다.

대만산 철근도 맞불을 놨다. 같은 날, 대만 웨이치스틸은 톤당 590달러의 신규오퍼를 제시했다. 역시 하루 전 사강 오퍼보다 10달러, 8월 자사 오퍼가격보다 50달러나 인상된 가격이다.

일본산 철근은 내수가격 상승으로 수출 오퍼를 미루는 상황이다. 9월 들어 일본 내 철근 가격은 전월 말 대비 1,000엔~2,000엔 오른 톤당 6만엔 안팎으로 2년 반 만에 최고가격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일본산 철근의 한국향 수출 성약가격은 톤당 6만3,000엔(CFR)으로 이미 일본 내수가격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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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과 대만산 철근 신규 오퍼(10월 말 적)물량의 예측원가는 톤당 69만원~71만원에 달한다. 현재 중국산 철근 유통가격보다 5만원~7만원이나 높은 원가로 승부를 보기 어려운 형편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인상 경쟁을 벌이는 수입산 철근 오퍼가격을 더 이상 쫒아가기는 역부족”이라며 “오퍼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 해도, 적자가 뻔한 철근 수입에 모험을 걸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10월 이후 성수기 매출을 이어갈 대체 물량확보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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