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격인상을 둘러싼 충돌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건자회는 7일 오후 회원사 긴급총회를 소집하고 철근 가격인상 현안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철근 가격인상에 강하게 반발해온 것을 고려할 때, 반격 대안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철근 제강사는 지난 8월 하순과 9월 1일 두 차례에 걸친 가격인상에 나섰다. 제강사별로 인상시점과 인상폭, 최종가격은 제각각이다. 9월 현재 건설향 철근 기준가격은 톤당 64만원~64만5,000원 수준으로 제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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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사는 국내외 원부자재 가격폭등으로 적자위기의 비상사태를 맞게 됐다. 이례적인 생산원가 상승분 반영을 위한 가격인상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극심한 공급부족 상황에서도 가격인하에 나서는 등 가격체제 안정에 노력했지만, 이번 원부자재 가격폭등 상황은 누구도 예측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건설업계는 거래신뢰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서로가 존중해온 가격체계를 깬 가격인상은 최소한의 거래신뢰를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일방적인 철근 가격인상은 인정할 수 없다는 수용불가 입장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한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건자회 긴급총회가 철근-건설업계의 충돌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를 앞둔 양 업계의 진검승부에 시장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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