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올해 11월 상순 중국의 일일 조강생산량이 10월 대비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11월 1~10일 CISA 회원사의 일일 조강 생산량은 179만 9,500톤으로 10월 하순 일평균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ISA는 11월 상순 중국 일일 조강생산량을 10월 일평균 대비 1.5% 증가한 234만 3,000톤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2018년 3월 이후 두번째로 최저치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21년 중국 조강생산량이 2020년 이하여야 한다는 연간 목표를 제시했다. 현지에서는 꾸준한 조강 감소세의 원인으로 정부의 감산독려와 수요 침체를 지목했다.

실제로 중국 최대 철강생산지이자 2021년 상반기 기준 중국 철강 생산점유율 21.6%를 기록한 허베이(河北)성의 경우 2021년은 물론 2022년 1~3월에도 철강 생산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30%이상 축소할 계획이다.

또한 11월 중순 기준 허베이성 당산(唐山),한단(邯郸)의 철강 설비 가동률은 각각 65%, 7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철강 플레이어들은 정부의 연간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11월, 12월까지는 중국 조강 생산이 저점을 유지하겠으나, 2022년 초부터는 허베이성 외 여타 지역 위주로 중국 조강 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하기보다는 전년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주택·토지 매매 부진으로 부동산 건설이 감소함에 따라 철강 수요도 꾸준히 위축된다면 공급과잉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중국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무역상들과 최종 수요가들은 공급과잉 속에서 내년 1분기에도 철강재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재고보충용 구매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월 10일 기준 CISA가 모니터링하는 철강 완제품 생산자 및 시장재고는 2,291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생산 감소와 대조되는 재고 증가는 철강 수요감소 속도가 생산감소 속도를 앞지르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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