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데이터 분석 비영리단체 TransitionZero는 올해 중국의 조강생산량이 전년 대비 4~7% 증가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2021년 조강 생산이 2020년 이하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다만 TransitionZero는 8월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8,801만 톤으로 7월 대비 1%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동 단체는 고로·전로(BF-BOF)의 열 강도를 측정한 위성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1월~8월까지 중국의 조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7억 3,499만 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현재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올해 전체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할 것이며, 중국 철강산업계의 전년 대비 올해 탄소배출 증가분만 네덜란드 전체 총 배출량에 해당하는 1억 5,800만 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TransitionZero는 정부의 개혁과 단속 없이는 올해 중국 조강생산량이 제한될 수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감산 움직임을 동부 지역에 국한하지 말고 중서부 지역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철강업계의 경우 세계 탄소배출의 9%를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 철강업계는 중국 탄소배출의 10~2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기부양책 및 건설 붐 때문에 중국의 철강 증산 흐름이 쉽게 바뀌고 있지 않고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COP26회의에서의 기후변화 리더십에 대한 국제여론 압박, 장기적으로는 ‘2060 탄소중립’ 실현 때문에 중국 전반은 물론 철강업계도 탄소배출을 점차 감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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