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근 판매가격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방침을 발표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9일 현대제철은 4월 철근 유통판매 가격을 주단위로 적용하는 방침을 확정하고 상세내용을 각 유통점에 통보했다. 적자판매 구조가 지속되는 시장에 강력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주(4월 2주) 철근 유통판매 가격을 톤당 65만원으로 적용한다. 이어 3주차에는 톤당 67만원, 4주차에는 톤당 69만원으로 단계적인 인상 적용에 나설 계획이다. 남은 4월 유통판매 가격을 매주 톤당 2만원씩 인상 적용하는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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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원부자재 가격폭등에 따른 원가상승분 반영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판매방침을 무시한 자의적인 저가판매가 성행하는 등 거래왜곡 문제를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워졌다”며 “보다 강력하고 직접적인 방침으로 판매가격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시장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9일 아침부터 명확한 가격방침을 통보하고 출하를 시작했다. 또한 가격방침에 대한 의지와 신뢰를 다지는 차원에서 매주 마감(계산서 발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 단위 계산서 발행으로 추후 정산에 대한 기대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과다 보유재고의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감산에 나설 계획이다. 감산으로 시장 안팎의 부담을 줄이고, 가격방침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태도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감산 계획은 막바지 내부검토를 거쳐 곧바로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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