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동안 부진하게 체감됐던 건설경기가 하반기에도 증가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포스리 ‘국내철강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수주가 호조세를 보였지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 1~5월 건설수주는 기저효과 및 공공수주 급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늘어난 39.4조원을 기록했다. 1분기 공공수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민간 주택시장도 재개발/재건축 영향으로 회복세를 견인했다. 또한 상반기 예산이 조기 집행된 가운데 건설수주 회복세 지속여부는 민간부문, 특히 민간 주택수주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기준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7포인트 떨어진 74.5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기준선(100)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저조하지만 지난 4년 동안의 건설경기 침체기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비교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형, 중견업체 지수는 소폭 하락한데 비해 중소업체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5.9% 늘어난 96.7조원 규모가 예상된다.
상반기에 집중된 공공발주는 하반기부터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나 LTV, DTI 등 부동산 규제 완화로 정책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민간 발주를 중심으로 낮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전년도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비교적 양호하나 수주액 자체는 100조원 미만으로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양호한 회복세를 보인 건설투자는 올해 1.8% 늘어나는데 그치며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지난해 9월까지 1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올해 건설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상반기 건설투자는 금융규제 완화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등으로 민간 주택건설 중심의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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