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세계 조선 수주량이 늘고 있다. 1~4월 세계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한 29.5백만GT(총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포스리가 발표한 ‘201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수주 증가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스리는 높아진 선박가격과 2013년의 대량 수주 부담이 올 하반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한국의 2014년 총 수주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하여 24.2백만GT에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3년 5월부터 꾸준히 증가해온 수주 잔량도 올해 하반기에는 감소할 전망이다. 2013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의 수주량의 증가가 오히려 하반기 신규 수주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상반기 건조량도 하락세 기록,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증가할 것
1~4월 세계 건조량은 22.2백만GT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전세계 건조 실적의 90%를 차지하는 한∙중∙일 3개국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12~13년 하락했던 수주물량으로 인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건조 예상 물량으로 파악한 올해 하반기 세계 건조량은 상반기와 달리 회복세로 돌아올 전망이다. 하지만 상반기의 큰 부진으로 인해 그 비율이 상쇄되어 최종적으로는 연간 67.1백만GT의 건조량을 기록, 전년 대비 5%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회복세는 2015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3년부터 선가는 지속적인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Capesize 벌크선의 경우 전년 대비 22.3%의 상승을 보였다. 포스리는 낮은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조선소들이 가격경쟁을 자제하고 선별적인 수주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따라서 선종 가격은 당분간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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