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세계경제는 ´선진국 주도´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흥국 성장 정체속에 ‘투자 없는 성장’, ‘산업간 불균형 성장’의 흐름이 전망됐다.

최근 포스리가 발표한 ‘201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상반기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연간 3.1%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선진국은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점차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이 지속되나, 신흥국의 경우 투자 등 내수 부진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교역이 동반되지 않고 내수 위주로 경기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신흥국으로 확산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과거 세계 성장을 이끌던 전통 제조업 및 건설 부문의 성장 견인력은 하락하고 최근에는 IT 및 서비스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되고 글로벌 투자 부진으로 자본재 및 투자재를 생산하는 기반산업의 경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미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는 등 이미 경기가 선순환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며 하반기에도 확장국면이 지속되면서 2%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은 최근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있으며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남유럽 국가도 자본 유입이 확대되고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는 등 부양책을 실시함에 따라 경기가 완만하게 상승할 전망이다.

일본은 아베노믹스가 도전을 받으면서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소비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나,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국가부채도 확대됨에 따라 하반기 아베노믹스 효과는 점차 약화될 전망이다.


신흥국은 자본 재유입으로 디폴트 우려는 완화됐으나, 긴축에 따른 투자 부진으로 성장 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여파로 자본이 유출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했으나 최근 CDS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등 금융불안이 완화된 것.

그러나 신흥국의 실물경제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투자가 위축되면서 하반기에도 경기 개선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상반기 경제개혁의 본격 추진으로 경기가 부진하였으나, 하반기 미니 부양책 등으로 목표 성장률(7.5%)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버블방지, 과잉생산 억제, 환경개선, 반부패 정책 등 경제구조 개혁 정책을 추진하면서 상반기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경제개혁과 안정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정책 스탠스가 변화함에 따라, 하반기 경기 급락 가능성이 축소되고 7.5% 내외 성장세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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