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스틸 본사가 입점한 마루노우치 파크 빌딩
▲ 닛폰스틸 본사가 입점한 마루노우치 파크 빌딩
닛폰스틸(日本製鐵)은 2021년 1~3월 조강 생산량이 작년 1~3월 이후 처음으로 1,000만 톤 대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며 2020년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5일 밝혔다.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조강 생산 전망치는 별도 기준으로 3,270만 톤에서 3,320만 톤(하반기 1,86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2019년 회계연도 생산량 3,950만 톤과 비교하면 16% 감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2020년 회계연도 조강 생산 점망치는 3,780만 톤(하반기 2,100만 톤)으로 전망했다. 강재 평균가격도 2020년 하반기에는 톤당 8만 8,000엔을 기록하며 상반기 대비 톤당 4,400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기세가 한풀 꺾이고 철강 수요가 회복함에 따라 닛폰스틸은 작년 11월부터 3기 고로를 재가동했다. 다만 올해 말과 2022년에 영구 폐쇄 예정인 와카야마(和歌山) 지구 제1고로 및 쿠레 지구(呉) 제2고로는 여전히 가동을 중지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닛폰스틸은 작년 2월부터 일본 내 15기 고로 가운데 6기 고로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생산능력 가동 규모를 32% 축소했다. 2020년 4~6월 및 7~9월 생산량은 금융위기로 생산량 최저점을 기록했던 2009년 1~3월의 770만 톤 수준을 밑돌기도 했다.

다만 작년 11월 무로란(室蘭)지구 제2고로, 기미쓰(君津)지구 제2고로 재가동으로 2020년 10~12월 생산량은 850만 톤까지 회복됐고, 1월에는 카시마(鹿島)제철소 제1고로를 재가동했다. 생산능력 가동 축소 규모도 13%로 완화됐다.

닛폰스틸은 2021년 글로벌 벨류체인 회복으로 일본 전국 조강 생산량은 8,500만 톤~9,000만 톤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제조업발 철강 수요는 회복세를 지속하겠으나 조선 부문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며, 공공사업 부문 수요는 증가하겠으나 주택 부문 수요는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닛폰스틸의 2020년 회계연도 1~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익은 3조 4,498억 1,700만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했다. 순이익도 1,238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감소했다. 다만 사업손실은 전년 동기 2,793만 엔에서 331억 6,900만 엔으로 적자 축소에 성공했다.

닛폰스틸은 수출향 강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2020년 회계연도 연결 기준 순손실 규모를 1,700억 엔에서 1,200억 엔으로, 단독 기준 세전계속사업손실은 1,400억 엔에서 400억엔으로 조정했다.

연결 기준 매출이익은 4조 8,500억 엔으로 전년 대비 18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순이익률(ROS)은 0.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600억 엔 적자에서 300억 엔 흑자로 조정했다. 케미컬&머티리얼이 제로, 시스템솔루션 부문이 220억 엔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 부문의 경우 2020년 회계연도 전체는 제로이겠으나 하반기만큼은 1.167억 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일 것으로 기대했다.

닛폰스틸은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사업장 구조조정 및 통합 을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는 브라질, 중국에서의 철강 제품 합작 투자를 철수한 바 있다.

일본 내에서는 스펀지 타이타늄 생산업체 Osaka Titanium Technologies의 지분 축소를 결정했다.

또한 도쿄도 이타바시(板橋)구의 전(前) 도쿄제조소 토지를 2021년 회계연도 내에 NIPPON STEEL KOWA REAL ESTATE CO., LTD사로 매각할 계획이다. 닛폰스틸은 토지 매각 후 연결 기준 400억엔, 단독 기준 750억 엔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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