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스틸 하시모토 에이지 사장
▲ 닛폰스틸 하시모토 에이지 사장
하시모토 에이지(橋本英二) 닛폰스틸 사장은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3월까지 5년, 10년 단위의 중장기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적용해 2050년까지 철강 제조 공정에서의 CO2 배출을 0으로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3일 밝혔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이 상용화되지 않은 만큼 일본 철강업계는 2100년에 ‘CO2 배출 0’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으나 닛폰스틸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부응해 ‘CO2 배출 0’ 달성시기를 50년 앞당기기 위해 JFE, 고베제강 등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 전했다.

장애물로는 철광석 용해를 위한 고로 온도유지 기술과 수소 인프라 개발 비용을 지목했다. 하시모토 사장은 일본 철강업계의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를 위해 매년 750만 톤 이상의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일본의 수소 사용량 자체가 몇 백 톤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관련 인프라에 2조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유럽, 중국 등도 CO2 배출 절감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막대한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고로 기준으로 동아시아 철강생산 점유율은 75%나 된다. 하시모토 사장은 ‘CO2 배출 0’을 향한 한중일 철강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일본이 우위에 있으나 일단 중국이 제친다면 재역전하기는 힘들 것이기에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 강조했다.

CO2 배출 절감에 유리한 전기로의 경우 고로와 동일 수준 품질의 판재류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해외 사업 확장 시 도입할 가능성이 높겠으나 일본 국내에서는 50년 넘은 고로들을 폐쇄하고 노(爐)를 신설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시모토 사장은 철강생산 점유율 60%에 육박하는 중국의 움직임이 원자재 및 시장 상황에 미치는 영향력을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주요 수출대상지인 인도와 동남아 내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 내 증산 추세가 생산 및 수출과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닛폰스틸의 목표는 해외 제철소 M&A를 통해 연간 조강 생산능력을 7,000만 톤에서 1억 톤 수준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중국 기업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

하시모토 사장은 중국 철강업계 내 M&A가 활성화됨과 동시에 외국자본 규제도 완화되는 추세여서 중국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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