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분기 철근 기준가 협상이 타결됐다.

30일 오전 현대제철, 동국제강과 건자회는 2018년 4분기 철근 기준가를 톤당 74만 원으로 하는데 합의했다. 종전보다 3만 원 인상한 가격으로 한달 여를 끌어온 진통 끝에 이뤄낸 극적 타결이다.

건자회와 제강사 양측은 협상 막판까지 각각 2만 5,000 원 인상과 3만 5,000 원 인상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협상은 실수요 건설사의 마감 일정마저 넘기며 파행을 맞이하는 듯 했으나 양 측 모두가 한 발 물러서며 3만 원 인상한 74만 원에 합의를 이뤄냈다.

건자회는 30일 오전 회원사 긴급총회를 소집해 합의안에 대한 회원사 동의를 구했다. 총회에서 일부 회원사들이 인상액에 대한 불만을 피력하기도 했지만 마감 파행 등 극단적인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중론이 모이면서 3만 원 인상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건자회 측은 이보다 앞서 회원사를 상대로 기준가 인상액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이 조사 결과 3만 원 인상안이 설득력을 얻었고 협상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협상에 나선 제강사 관계자는 이번 합의에 대해 “3만 원 인상은 양 측 모두가 대승적 관점에서 한 발씩 양보하며 만들어낸 합의”라며 “양 산업이 서로에게 상생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협상의 쟁점이었단 부자재 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 양 측은 내년 1분기 협상 전에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부자재 가격 변동 규모에 따른 별도 반영 등 다양한 방법이 논의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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