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올해 철강수요에 대해 건설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자동차와 조선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도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과 철강 가격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주도의 성장정책이 지속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고 가격 역시 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한 경영실적 발표에서 포스코에 대한 질의 응답을 정리했다.[편집자주]

Q> 시장에서 관심있는 부분이 올해 철강 시황이다. 자동차와 가전 등 주요 수요가들에 대한 가격 인상 계획은 있는가?

A>
먼저 수요산업 가격 협상 동향에 대해 말씀드리면 올해 국내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은 지난해 대비 개선이 전망된다. 알고 계시는 대로 장기 불황이 지속된 바 있는 조선산업은 수주량이 증가하고 건조기일을 앞당기고 있어 관련 수요 개선이 기대된다. 부진했던 후판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용의 경우에도 전반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또한 양호해 일본 동남아 미국 등 내수 수요 증가로 가격도 강보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올해 1분기 가격 협상의 경우 자동차는 반기계약이라 전기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해외는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협의 중이다.

조선산업은 회복세를 감안해서 1분기중 가격인상을 추진중이고 그 외 수요산업 역시 글로벌 철강 가격 상승이나 동향에 따라 가격 조정 여건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Q> 올해도 비핵심 투자자자산인 신일본제철 주식 등 투자자산 매각 예상하는지

A>
올해는 지난해와 같이 투자자산 등에 대한 구체적인 매각 계획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Q> 향후 파이넥스 기술 수출 등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현재 2기의 파이넥스 상용설비를 가동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생산량 2,000만톤을 넘어섰고 파이넥스 2공장은 지난해 평균가동률도 97%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안정적인 설비 검증을 마무리한 것은 물론 동급 고로와 비교해서도 우월한 기술수준이라고 본다. 별도의 조직을 통해 해외 수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Q> 지난해 철강실적이 가파른 개선을 보였다. 향후 철강실적이 어디까지 좋아질 수 있을까?

A>
내부적으로 올해 철강 시황은 ‘상고하저’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적의 경우 목표치는 전년수준보다 더 높게 끌고 가고자 한다. 아울러 원가절감 부분도 더 강화할 예정이다.

Q> 최근 철강 원부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기조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는가?

A>
기본적으로 철강 원부자재 가격은 2016년부터 뛰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인한 생산 축소다. 이에 따라 철강 원부자재 공급량은 감소했으며 수급 측면에서 공급과잉이 완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중국은 환경세 부과 등도 적극 검토 중이다. 올해 전체적으로 철강 원부자재 가격은 고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Q> 성장사업 재배치라는 것에 대해 언급했는데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A>
성장사업 재배치란 지난 4년간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회사나 사업 단위로 통합하고 사업 철수나 비핵심 자산은 매각하는 등의 큰 틀의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이처럼 큰 틀의 구조조정은 완료됐다고 보고 이후 각 회사내 사업부문별로 저수익 사업은 축소하고 이를 통해 남는 자원이나 인력을 성장사업으로 재배치한다는 의미에서 사용한 것이다.

Q> 경영계획 가운데 철강가격 ASP가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제품 가격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A>
국내 철강산업 동향을 말씀드리면 수급 측면에서는 건설경기는 둔화가 예상되고 내수와 수출 증가 및 수입 감소세가 예상된다. 원료가격이 스팟 기준 262달러까지 급등했다가 현재 약세로 전환됐다. 이로 인해 1분기까지 원료가격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산업과 자동차는 소폭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가격은 그렇게 약세로 갈 것 같지는 않다고 본다. 실제 열연이 수급 역시 타이트해 연속 상승하고 있고 냉연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유통가격이 지속적으로 크게 상승했다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논의가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 정부가 진행중인 과잉설비 감축과 산업고도화 측면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현지 유통재고를 최저로 낮추는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고 본다.

중국 정부에서 정부주도의 투자와 인프라 사업이 지속되고 있어 가격 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포스코의 사업 참여 기회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나 가전, 컨테이너 등 관련 수요산업이 성장하고 일대일로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신규 수요도 긍정적이어서 이러한 것들이 글로벌 공급 과잉의 완화 측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와 환경 규제가 화북 지역 중심이지만 남부지역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Q> 올해 계열사 가운데 예상되는 일회성 비용은 있는지 궁금하다

A>
계열사의 일회성 비용 발생 여부는 대부분 16~17년 반영을 마무리했다. 18년에는 일회성 비용 발생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2017년 계열사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올해는 어느 부문이 개선되고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가?

A>
올해 실적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건설이나 트레이딩 소재산업 부문 등이 대부분 상향할 것으로 보이며 특별히 어느 부문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2,500억 정도의 영업이익을 미얀마 가스전에서 확보했다. 유가 상승시 포스코대우는 2018년에도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도 지난해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에너지는 특별한 큰 변동은 없으나 리스크는 삼척 석탄화력 발전소 착공이 변수이며 포스코켐텍은 거의 완전히 불이 붙었다 할 수 있다. 2차전지 음극재, 전극봉 소재 등 올해도 상당한 성과가 예상된다. ICT는 소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관심사업으로 국내 ICT업체 가운데 앞서나가고 있다고 보고 성장이 예상된다.

해외 부문에 대해서는 철강투자 법인들은 상당히 양호한 경영실적이 실현됐다. 베트남 SS비나가 아직 시황이나 여러 여건 등으로 영업이익이 주춤했다. 올해는 해외 철강사업은 대체적으로 2017년과 유사한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2018년 개선이 예상되는 부문은 2017년 힘들었던 SS비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나머지 법인들도 2017년 이상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Q> 칠레에서의 리튬 생산 계획은 어떤지 궁금하다

A>
리튬증설과 관련해서는 아르헨티나를 대상으로 진행중이었다. 현재 염호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신중하게 진행중이다. 아직 염호 확보는 성사되지 않았으나 2020년 최소 2만톤 규모의 생산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진행중이다.

리튬사업은 권오준 회장이 호주 서부지역내 거대한 리튬암석 광산에 대한 MOU를 체결해 광석이 들어오면 염호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술은 염호나 광석으로도 추출할 수 있는 것이어서 염호 대신에 광석을 통해 리튬을 대량 생산하는 프로세스로 진행하고자 하며 올 상반기 중에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다.

Q> 지난해 투자비가 계획대비 줄었다. 줄어든 부분은 올해 이월되어 진행되는가?

A>
2017년 투자비용의 경우 해외사업 투자 부분에서 지연된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부분은 올해 이어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래성장 및 환경규제 강화를 대비하기 위한 추가적인 신규투자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Q> 지난해 영업 외적인 부분인 자산손상, 법인세 등의 변화를 말해달라.

A>
지난해 4분기 자산손상을 반영했으나 2016년 대비 큰 폭 줄어든 930억원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 법인세의 경우는 2016년 유효세율이 18.5%였으나 2017년 24%로 높아지면서 법인세가 증가했다.

Q> 올해 배당정책에 대한 변화가 있는가?

A>
포스코의 기본적인 배당정책은 장기안정적인 배당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012년 이후부터 적자가 날 때도 주당 8,000원을 배당해왔다. 올해도 이 기조 속에서 안정적인 배당을 할 예정이다. 배당 조정에 대해서는 추후 이사회에서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Q> 지난해 4분기 철강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A>
지난해 4분기 철강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0만톤 감소했다. 또 연말 재고도 33만톤이 증가한 상황이다. 가장 큰 원인은 광양 3열연과 3냉연 합리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생산이 크게 줄어든 부분이다. 특히 재고 증가의 경우 10월 추석 연휴기간에 늘어난 재고가 연말까지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국내 주요 고객사들이 연말 재고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수출재는 일부 선적지연 등으로 일시적으로 재고 증가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3월 내에는 재고 수준이 정상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국내 열연가격의 경우 연초부터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공정인 냉연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가?

A>
열연은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철강가격 강세 지속으로 국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 다만 냉연시장의 경우에는 국내 수요산업이 부진하다 보니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작년 4분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왔다. 그러나 올 1분기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조만간 냉연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합리적인 가격 적용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해 시황 변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Q>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A>
영업이익률 부문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부문이 있어서 가격 인상시길르 놓친 것 아니냐는 의심도 가능하겠지만 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적기에 시장 상황에 맞게 반영되도록 조정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대응할 계획이다. 판매량 관련해서는 국내 판매량이 53% 판매가격은 탄소강 기준 내수와 수출이 동등한 수준이다.

Q> 2018년 전체를 놓고 볼 때 원재료 가격은 어떻게 예상하는가?

A>
철광석은 2017년보다는 2018년에 공급량이 늘면서 철광석 가격이 2분기부터 하향세를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품위간 격차가 커진다는 점인데 원가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원료탄도 하향세로 돌아섰고 전체적으로 원료 가격은 2017년 대비 2018년에 소폭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추가적인 구조조정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큰 틀에서 구조조정은 끝났고 보고 있다. 다만 우리가 그동안 구조조정을 한다고 부실 정리하고 사업 매각하는 등 미래를 위한 성장에 대해 조금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았나 논의가 있었다.

다가올 창립 50주년을 맞아 언제까지 구조조정만 하겠느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구조조정이 시급했고 당초 목표는 달성했다고 본다. 일부 남아 있는 부문은 정리하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각 사업부문별로 저수익 사업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을 정해 일정부문 수익이 회복이 안되거나 문제가 된다면 빨리 사업에서 철수해 성장이 높은 사업으로 옮겨 나가게 된다면 철강 이외 5개 빅 계열사의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개선이 될 것으로 본다.

해외 사업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적으로도 건전해졌고 잉여재원도 확보했다. 아직 고금리 차입금이 있어서 이 같은 자금구조를 개선하고자 한다. 그간 축적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신성장 사업에 과거와 같은 실패를 거듭하지 않고 차별회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Q> 지난해 리튬 사업부문의 실적이 궁금하다.

A>
현재 생산케파는 2,500톤이지만 리튬원재료의 확보량이 제한적이라 지난해 161톤을 판매했다. 이처럼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수요처들이 재고를 1월에 공급해 달라는 요청 때문이었으며 현재 이 또한 공급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총 6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오는 4월 1일은 포스코 창립 50주년이다. 이를 기념해 100년 기업을 위한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많은 기대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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