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바라보는 제강사와 철 스크랩 유통업체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제강사는 추석 연휴가 부담스럽고, 철 스크랩 유통업계의 기대감은 부풀고 있다.

희비 교차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때문이다.

현대제철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강사들은 3일~4일 정도 휴무를 할 예정이다. 철근 경기 호조로 최대한 생산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9일까지 기간 중 5~6일을 완전 가동을 태세다. 그러나 현 재고로는 사실상 9일에 달하는 긴 연휴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반면 철 스크랩 공급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좌업체들은 대체로 약 5~6일 정도 휴무를 할 예정이다. 중소상들은 휴무날이 더 길다. 업계 관계자는 “중하부상의 휴물일을 조사 한 결과 휴일은 대부분 쉬고 10월2일은 약 50%, 10월 9일은 약 70% 정도 야드를 열 것이라는 말이 많았다”고 말했다.

제강사와 유통간 휴무일수 차이는 결국 철 스크랩 재고 차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제강사의 재고 부족을 예상한 유통업체로선 가격 상승의 기대를 갖기 시작했다.

유통업계는 제강사의 재고는 추석 이후가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석 연휴 물동량 회복까지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연휴 이후 물동량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 할 것이다. 16일경에나 정상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 수요에 따른 매물은 추석 연휴 전까지 대부분 매도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추석 연휴 기간 재고 확보가 쉽지 않고, 추석 연휴 이후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이 시장에 복귀하더라도 긴급물량을 제외하곤 거래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전망인 것.

이 때문에 철 스크랩 유통업계는 추석 이후 추가 인상 혹은 추가 계약 등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제강사 재고 상황과 긴 연휴를 고려하면 제강사 구매팀들에게 결코 유리한 환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강사 구매팀들은 대체로 추석 연휴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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