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동 회장이 한국철강자원협회 창립 기념식에서 철 스크랩 산업의 위기에 대응할 방안에 대해 말했다.
▲ 박영동 회장이 한국철강자원협회 창립 기념식에서 철 스크랩 산업의 위기에 대응할 방안에 대해 말했다.
한국철강자원협회 27회 창립 기념식에서 한국철스크랩 산업의 해법이 집중 논의 됐다.

이날 기념사에서 박영동 한국철강자원협회장은 “한국 철 스크랩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 해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이날 특강에 나선 세이난상사의 안도 겐키치(安東元吉) 사장은 일본의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에서도 생존하고 성장한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박 회장은 한국 철 스크랩 산업이 처한 현실은 1) 공급과잉 임박 2) 중국과 일본의 위협과 경쟁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제강사와의 협력관계 강화, 수출을 통한 탈출구 모색, 정부의 규제 완화, 업체별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한국 철 스크랩 시장은 5년 후에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으로 전환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급 철 스크랩은 수입을 계속해야 하지만 저급 철 스크랩은 남아 도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본의 철 스크랩은 한국시장을 끊임없이 두드릴 것이고, 한국시장에서 범람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제품처럼 철 스크랩도 중국산에 위협에 고배를 마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한국 철 스크랩 업체들은 공급과잉 속에서 철 스크랩 대국인 일본과 중국 업체들과 경쟁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 박회장의 분석이다.

박회장은 해법으로 수요자인 전기로 제강사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선 품질과 가격을 만족시키려는 노력이 1차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신뢰 구축을 위해선 비 가격 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저가 중국산 철강 제품이 범람하고 있다. 철 스크랩이라고 해서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있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안으로 수출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일본의 경우 발생량의 약 20% 정도 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철 스크랩업계는 아직 수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전략적 제휴를 통한 규모의 확대와 체계적인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회장의 지적이다.

박회장이 밝힌 세 번째 대안은 개별 철 스크랩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다. 기술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특화 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철 스크랩 산업에 또 한번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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