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스크랩 가격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강사의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전기로 제강사의 최근 철 스크랩 입고량은 크게 줄었다.

남부지역 제강사들은 지난 8월 중순 대비 하루 2,000톤 정도 입고량이 줄었다. 일부 제강사는 벌써 재고 걱정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수도권도 최근 지난주 후반부터 거래량이 20~30% 정도 감소했다.

차익 매물이 대부분 제강사 야드로 흘러 나왔고, 시중 발생량이 감소해 월말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통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제강사의 입고량 감소와 함께 유통업체들의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추석 연휴다. 제강사들이 추석 연휴 가동을 위해 최대한 재고를 비축해야 할 상황에서 물동량이 줄고 있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물동량이 다시 줄기 시작했다. 9월 하순까지 10월 철 스크랩 수급을 맞춰야 하는 제강사로서는 몸도 마음도 바빠질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제강사 관계자들도 최근 물동량 감소를 우려섞인 시선으로 보기 시작했다.

국제가격과의 격차도 가격 상승 기대감을 갖게하는 요인이다. 지난 주 현대제철이 3만3,500엔(H2 FOB)에 계약하면서 국내 경량A와의 가격차이가 다시 크게 벌어졌다. 현재 5~6만원의 로전가격 차이가 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6만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내가격이 상당히 올라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는 9월 초에 1~2회 정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 시작했다. 인상 시점도 9월 초 집중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둔 중소상들이 9월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톤당 3만원 정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전기로 제강사 관계자들도 수입가격과 국내가격의 격차 등을 고려 할 때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러나 상승폭에 대해선 유통업계에 비해 낮게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9월 중순까지 국내 제강사가 얼마나 국제가격을 추격하느냐에 따라 거래량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소한 2만원 이상 올라야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전망이다.

유통업계의 기대가 충족될 경우 9월 15일을 전후해서 물량을 쏟아 내겠다는 유통업체들이 상당수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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