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대량 계약 이후 일본 철 스크랩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의 구매력이 약한 상태에서 현대제철의 대량 계약은 향후 2~3주간 구매력 저하를 의미한다. 결국 판매에 쫓긴 공급사들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판매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시장이 된 것이다.
국내 제강사들은 바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향후 시장을 알 수 없다. 다만 구매 요청이 많이 오고 있다. 일본 철 스크랩이 단기 꼭지에 도달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적절한 가격대의 구매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당분간 일본 철 스크랩 가격의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공급사들은 일본 철 스크랩의 가격 조정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가격이 아직 버티고 있고 일본 내수 시장이 타이트하기 때문이다. 공급사 관계자는 “판매에 급급한 물량이 회전 되고 있다.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큰 폭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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