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인플레이션 우려 및 조기 긴축 불안감에 하락세

13일 비철금속은 전품목 하락 마감했다.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긴 했으나 전일 발생한 인플레이션 우려 및 연준 조기 긴축 불안감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두 배 높은 0.6%로 발표돼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제회복을 수치로 증명하며 추가하락을 방지했다.

전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후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설을 통해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며 시장 불안을 잠재우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던 걸로 보인다. 시장 전반에 물가상승 우려가 붉어지면서 알루미늄 역시 가격하락을 피해 갈 순 없었다.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인플레이션 압박 우려가 해소되더라도 알루미늄 상승이 예전 같을지는 의문이 든다. 타이트한 수급과 더불어 수요강세에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한편에서는 상승이 과하다는 의견 역시 존재했다. 이를 증명하듯 알루미늄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유지 중이며, 투기적 순매수 역시 2주 연속 감소 추세를 보여 19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고 지속적 하락에 의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상승세를 제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며칠 간 비철시장은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세를 보인데 따른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으로 적지 않은 조정을 받았다. 거기에 문제는 향후 인플레이션 공포감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다. 전문가들은 일단 소비자물가지수 급등이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는 있으나,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실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어,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여전히 전세계 경제회복, 그린에너지 전환, 대규모인프라 투자 등 비철가격을 지지할만한 긍정적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약세 흐름 역시 제한될 수 있을 듯 하다.

13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10,342/ton; 아연 $2,920/ton; 니켈 $17,323/ton; 알루미늄 $2,451.5/ton; 납 $2,148.5/ton; 주석 29,206/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국 경제지표 개선 vs 금리 하락 보합세

13일 골드 가격은 전일 소비자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으나 이날 미 10년물 금리가 반락한 점과 경제지표 개선에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보합세를 연출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 0.3%를 넘어섰고 전년 대비로는 6.2% 올라 2010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업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만 4천명 줄어든 47만 3천명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50만 명을 밑돌았고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반면 이날 미국 채권 10년물 금리는 크게 반락하며 금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 역시 보합세를 보이며 금 값에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츠의 드위포 에번스 매크로 전략 헤드는 소비자 물가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큰 문제인지, 연방준비제도)가 약간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고 밝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울프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프 라이트는 "현재 연준이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자산매입량을 빠르게 축소할 수 있고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금리를 빨리 올릴 수도 있다고 우려할 정도로 너무 뜨겁다"고 지적해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에 초점을 맞췄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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