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의 수익성은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다. 쇠가 물보다 싸다는 한탄이 나올 정도다. 가열로와 관련한 새로운 가치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류인 컴버스텍 사장은 20일 ‘2020 아시아 스틸 포럼(Asia Steel Forum, ASF)’ 행사 마지막 날 발표 연사로 나섰다. 주제는 ‘폐열을 활용한 철강사 수익성 극대화 방안’. 낭비되는 폐열을 활용함으로써 제강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류인 사장은 “제철소의 제강‧압연 프로세스 가운데 단일 설비로 가장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설비는 빌레트나 슬라브를 가열하는 연속식 가열로”라며 “많게는 영업이익률의 절반 가까이를 가열로 연료비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연료비만 줄여도 충분히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열로에 100의 연료를 투입한다고 가정하면 총 투입열량의 약 55%만 실제 소재 가열을 위해 활용된다. 나머지 45%는 폐열로 허비된다”며 “어림잡아 LNG 연료 기준 100억원, COG 연료 기준 50억원의 연료비가 비효율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안 중 하나로 ‘포화증기 냉각 ECS 시스템’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현재 수처리한 냉각수를 활용하는 수냉 구조를 스팀 냉각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스팀 냉각 구조는 냉각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1/3 가까이 줄일 수 있을뿐더러, 총 투입 수량의 약 10%를 스팀으로 재생산하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스키드 마크나 파이프 내 부식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구조물 수명도 늘릴 수 있다는 게 유 사장의 설명이다.

류 사장은 “포스코 열연공장에서도 가열로 3기에 스팀 생산 시스템을 적용하여 연간 약 14만톤의 스팀을 생산하고 있다”며 “생산된 스팀은 제철소 내 부족한 스팀을 충당하는 데 활용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철강인들의 향연 ASF2020은 11월 16일부터 20일까지 스틸데일리 홈페이지와 스틸앤스틸 유튜브에서 공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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